코발트 생산기지 DR콩고에 이목 집중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산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고용량 배터리 코발트의 수요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전 세계 코발트 매장량과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부 아프리카 국가 DR콩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면서 코발트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은 생산량 정체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매쿼리 리서치는 “지난해가 리튬의 해였다면, 2017년은 배터리에서 ‘리튬의 짝꿍’인 코발트가 더 많은 주목을 받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발트를 사용하는 고용량 삼원계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코발트 가격이 올해 들어서만 90% 가까이 급등했다고 포스코경영연구원은 밝혔다.

런던금속거래소(LME) 홈페이지에 따르면, 코발트 가격은 올해 초 톤당 U$3만2500에서 7월 6일 현재 U$6만1000까지 88% 가량 올랐다.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40%가량을 소비하는 중국에서는 최근 코발트 가격 폭등 속에 품귀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중국에서 이처럼 코발트 소비가 늘어난 이유는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전기차 생산에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중국의 전기차 생산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를 비로한 신에너지차(New Energy Vehicle) 생산량을 2016년 연간 52만대에서 2020년에는 5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박경덕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며 수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부 아프리카 국가 DR콩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아프리카 대륙의 ‘구리벨트(Copperbelt)’가 지나는 DR콩고는 생산량 기준 세계 코발트 1, 2, 3위 광산과 6위 광산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코발트의 寶庫’”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15년까지 코발트 광산 생산량을 늘려오던 DR콩고는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 6140톤이나 줄어든 7만7391톤(금속 기준)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초 2만 달러 대 초반에 머물렀던 낮은 코발트 가격과 DR콩고의 정정불안이 생산량 감소의 원인이었으나, 앞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와 DR콩고의 정치상황이 코발트 시세를 결정하는 데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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