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6년 6개월 만에 최고치…상승폭은 축소
최저임금 상승으로 임금수준전망↑…취업기회전망↓

▲ 소비심리지수는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취업기회전망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와 편의점 직원.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소비심리지수가 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취업기회전망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CCSI)는 111.2로 지난달보다 0.1p 상승했다. 지난 201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올 2월부터 6개월간 연속 상승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6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뜻한다.

소비자심리가 소폭 상승했음에도 오름폭은 0.1p로 전월 3.1p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지난 5월(6.8)부터 감소세다. 이와 함께 향후경기전망CSI도 109로 전월보다 3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떨어졌다.

임금수준전망CSI는 전월대비 2p오른 124로 지난 201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지난 15일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16.4%오른 7530원으로 결정한 것에 기인했다.

반면 취업에 대한 전망은 오히려 악화됐다. 이달 취업기회전망CSI는 110으로 전월대비 11p나 대폭 하락했다. 자영업자 및 영세 사업자가 아르바이트생 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등 최저임금 상승이 오히려 고용 인력 감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100이상을 유지해 새 정부 출범 이후 취업에 대한 기대감은 낙관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가계의 재정상황을 인식하는 현재생활형편CSI는 95로 지난달보다 1p 상승했으며, 생활형편전망CSI은 104로 함께 1p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9로 전월과 동일하며 주택가격전망CSI는 115로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5%로 전월과 동일 수준을 보였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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