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규모 '상생협력펀드' 조성, 자금난 중소 협력사 지원
5대 플랫폼 참여기회 확대 위해 중소·벤처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시행

▲ KT 로고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KT가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5대 플랫폼' 육성에 중소 협력사와 벤처기업을 동참시키는 등 상생경영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중소 협력사 자금 지원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들에게 기술 및 영업 비밀보호 솔루션, 연구개발(R&D) 인프라 등을 지원한다.

KT는 기술 및 영업 비밀보호 지원, 연구개발 테스트 환경 제공, 경영 전반 컨설팅 등을 내용으로 한 중소 협력사·벤처·스타트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KT는 미래 핵심사업인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보안 등 5대 플랫폼 분야에 중소 협력사 및 벤처·스타트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우선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낮은 금리로 중소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한다. 내달까지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고, 9월부터 자금 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의 핵심 기술과 영업 비밀보호를 위한 솔루션도 제공한다. 중소기업의 핵심 기술자료 보호를 위한 임치(관련 기관에 보관하는 제도)는 최초 비용부터 갱신비용까지 지원한다. 또한 중소기업의 영업비밀 도용 및 유출에서 확실한 입증을 위해 중소기업 영업비밀 원본증명을 적극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의 R&D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규모가 작은 회사가 운용할 수 없는 개발 테스트 환경을 무료로 제공한다. 테스트 장비, 측정기 지원은 물론 소프트웨어 코드 검증 랩(Lab)과 네트워크 가상화 기능(NFV) 검증 랩까지 무료 개방한다. 중소·벤처기업들은 개발단계부터 스스로 검증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만큼 품질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 부담 등으로 중소·벤처기업들이 받기 힘들었던 경영 개선을 위한 컨설팅도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40개 이상의 중소·벤처기업에 사업전략, 마케팅, 영업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한 데 이어 무료 컨설팅의 문호를 대폭 확대한다.

이밖에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 그동안 협력업체들의 ISO 9001(품질), ISO 14001(환경), OHSAS 18001(안전보건) 분야의 국제인증 취득을 지원했는데 최근 개정된 국제표준 인증기준에 따라 전체 협력사를 대상으로 새롭게 인증 취득을 지원한다. 또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커뮤닉아시아와 같은 국제 IT 박람회 KT 전시관에 중소·벤처기업들의 동반 전시 기회를 확대한다.

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KT가 미래 핵심사업인 5대 플랫폼에 중소·벤처기업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미래 비전을 함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이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 조성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들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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