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실제 이동경로에 설치..생태교육프로그램 운영

4대강살리기 사업구간에 물고기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친환경적 어도 33개소가 설치된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4대강살리기사업으로 설치되는 모든 보(20개)에 길이 100~300m의 완만한 기울기를 가진 대형어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또 강과 바다를 잇는 낙동강하구둑에도 어도가 설치한다. 이에 따라 현재 설치되어 있는 금강과 영산강하구둑 어도에 이어 낙동강하구둑 어도까지 만들어지면 4대강 하구지역 전체에 물고기길이 생기게 된다.

특히 영산강 승촌보와 죽산보 부근에는 보의 상류와 하류를 연결하기 위해 각각 4.2km와 1.9km 길이의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하천 어도가 조성된다.

추진본부는 이번 어도 설치는 물고기의 이동특성을 고려한 친환경적 어도가 되도록 강화된 어도 설치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몸집이 작은 어류도 쉽게 이동이 가능하도록 어도의 계단높이를 20cm 정도로 제한하고 어도의 기울기도 높이 1m에 길이는 20m 이상(1:20이상)으로 정했다. 어도의 구조나 설치지점은 환경영향평가와 생태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물고기가 실제 이동하는 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어도 설치 이후에는 어도관찰시설과 어도를 활용한 생태교육프로그램이 지역별로 운영되고, 어도 이용실태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 4대강 생태자료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추진본부 관계자는 "친환경적 어도를 설치할 경우 잠실수중보 어도 사례와 같이 물고기 뿐만 아니라 참게, 다슬기, 수서곤충을 포함한 다양한 수생동물들이 이동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에 계획된 33개 어도는 4대강살리기사업의 보 설치예산 등에 이미 반영돼 있어 어도의 설치로 인한 4대강사업비 추가적인 증가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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