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당이 비상상황이라 내가 나선 것, 소통 강화하겠다"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0일 "국민의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내 책임이 가장 크다"면서도 "부족한 부분을 고쳐서 개혁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민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서울시당 1권역 핵심당원 연수에 참석한 안철수 전 대표가 축사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곽정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0일 "국민의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내 책임이 가장 크다"면서도 "부족한 부분을 고쳐서 개혁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 출연, 당 지지율이 5% 미만으로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당 대표 출마 강행에 대해 "제 미래보다 당이 사는게 우선"이라며 "총선은 정치 신인들이 기대를 갖고 당선될 수 있는 선거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은 그 지역에서 이름이 알려지고 능력에 대해 검증된 사람들이 당선되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처럼 5% 미만의 정당지지율은 지지율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런식으로 가면 지방선거 결과는 해보나 마나 사람들이 오질 않는다. 그래서 당을 살리기 위해 뛰어 들었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대선 이후 90일 정도 치열하게 고민했다"며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이 떠올랐고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고치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래서 지난 목요일 출마선언을 하면서 저부터 바꾸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당내 갈등에 대해 "이제 소통을 위해 정말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며 "반대 목소리가 이렇게 높은 자체가 사당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논란이 되는 지역위원장 109명의 안 전 대표 당 대표 출마 촉구 서명 조작논란에 대해 "당을 살리겠다는 신념 때문이지 출마촉구 서명 때문에 출마한 게 아니다"라고 부정했지만, 조작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꼬리표를 이용해 흠집 내려는 시도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한편, 지난 7일 당 대표 출마를 반대하는 의원들은 안 전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한 후 "벽에 대고 얘기했다", "외계인과 대화한 것 같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한국말을 써서 소통이 안 된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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