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인선 후 지역본부 사무실 통합작업 바빠

최근 이지송 전 현대건설 사장의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일선 지역본부에서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사무실 통합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은 통합공사 출범이 30여일 남은 만큼 당분간은 어색한 '한지붕 두가족'신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주공과 토공 등에 따르면, 통합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가 대전시 둔산1동에 위치한 16층 규모의 토지공사 건물로 확정되면서 조직구조와 사무실 배치 등을 놓고 양사는 협의에 들어갔다.

양산을 제외한 경상남도 일대를 담당하고 있는 토공 경남본부와 주공 울산경남본부 역시 창원시 용호동에 있는 토지공사 경남본부 사옥으로 입주하기로 결정돼 업무 구역과 부서 등이 조정될 예정이다.

토공 사무실로만 통합되는 것이 아니다.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는 달서구 도원동에 있는 주공 본부가 통합공사 지역본부로 정해져 인근에 위치해 있던 토공 인력이 이사를 할 예정이다.

이전을 하게 돼 비게 된 본부는 매각처리될 예정이다.

토지주택공사 설립사무국 관계자는 "통합공사 지역본부로 사용될 건물은 양 공사 중 규모가 큰 사무실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며 "통합 후 사용되지 않는 본부 건물은 매각처리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역본부 안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경기지역본부의 경우 하나의 지역본부가 인력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지역을 동서 구역으로 나눠 1·2본부 체제로 운영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처럼 토지주택공사 출범을 앞두고 양공사 지역본부가 활발히 통합 사옥 결정을 하면서 사실상 업무구역 분장 등이 속속 진행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양공사의 업무분장과 인력 통폐합 등은 이지송 초대사장의 판단을 거쳐야 하는 만큼,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어 한동안은 한지붕 아래 2명의 지역본부장이 근무하는 어색한 상황이 연출될 전망이다.

토지주택공사 설립사무국 관계자는 "현재 중복되는 지역본부 등에 대한 조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업무분장 등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대외비"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토지주택공사 설립사무국은 8월 말까지 양 공사의 중복업무와 인력 등 진단을 마무리한 뒤, 조직구조와 업무분장, 재무, 인원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이지송 사장의 재가를 거쳐 9월부터 실무작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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