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패러다임 변화시키는 '파괴적 기술'
변호사·의사 등 지적 노동까지 대체할 것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현대 경제는 '노동→소득 발생→소비→기업 투자→고용→노동'의 매커니즘을 따른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 같은 경제 매커니즘은 해체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4차 산업혁명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공약으로 내걸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만큼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경제 매커니즘의 해체를 예고하는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 문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 있다. 학자들은 인공지능을 '파괴적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이라고 부른다. 인류의 삶에 크고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는 기술을 뜻하는 파괴적 기술에는 5000년 전부터 인간의 운송수단이 돼온 바퀴도 속한다.

인공지능이 국내에서 이슈가 된 것은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반상 대결에서 승리하고 난 이후부터다. 이 사건은 지난해 '사이언스'지가 발표한 '올해의 과학 5대 사건'에도 선정됐다. 그 뒤로 머지않아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이 사회 곳곳에 은밀히 스며들었다.

실제로 지금도 인공지능은 많은 영역에서 인간의 일을 대체하고 있다. 세계적 통신사 AP는 2014년 7월부터 분기별로 발표되는 기업 실적 기사에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워드스미스'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포츠 기사도 인공지능이 도맡고 있다. 가디언의 미국 월간판 기사 편집은 인공지능이 담당하고 있다.

제리 캐플런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인공지능은 단순노동 뿐만 아니라 변호사, 의사, 교사와 같은 지적 노동까지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다. 어떤 일자리는 사라지겠지만, 살아남는 일자리도 있을 것이다. 새롭게 생겨나는 일자리도 있다. 고정관념을 내려놓는 다면 다채로운 기회가 펼쳐질 수도 있다.

최근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6일에는 일자리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중소벤처기업 활성화 방안과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간담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청년들에게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마이다스아이티, 티맥스소프트, 연우 등 중소기업 6개사가 참석했다.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인재채용에 있어서 스펙보다는 '도전 정신, 소통 능력, 창의성' 등을 우선시했다는 점이다. 이는 세계경제포럼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의 핵심 능력으로 꼽은 '도전 정신, 문제 해결력, 소통 능력, 창의성, 적응력, 협동 능력'과 일치한다.

4차 산업혁명은 대한민국의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에 본지는 다음 회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뜨는 일자리'를 소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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