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식 원장, '4차 산업혁명 시대' 인터뷰서 '스마트시티' 개념 설명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도시가 스마트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개발과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industry4.0 시대', 국내 유명한 석학들과 명문대를 나오고 현재 연구중인 학자들조차도 이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일간투데이'는 23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을 이끌면서 각종 연설과 강연을 통해 스마트 도시는 단순히 '스마트(Smart)'와 '도시(City)'라는 개념의 결합을 뛰어 넘는 것이며, "스마트시티는 스마트한 시민이 만드는 것"이라고 주창해온 이태식 원장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이 원장은 '스마트 소사이어티, 스마트한 사회를 위한 기술개발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는 질의에 "스마트시티는 '시민'이 실시간으로 연결되거나 참여하는 센서 기반의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도시지역 인구 비율은 2011년 52%에서 2050년 67%으로 증가해 63억명이 도시에 거주하게 된다"고 예측하면서 "도시의 환경적인 압박은 더욱 복잡하고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원장은 그러면서 "미래 지속가능한 도시의 해법의 하나가 '스마트도시'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라며 "(스마트시티는)시민이 직접 스마트시티 발전에 참여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개발과 아울러 교육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민들의 이해와 첨단기술의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으로 교육을 수행함으로써 거주민과 함께는 도시를 구축하는 것이 건설연이 추구하는 지향점"이라고 제시했다.

최근 학원가에서도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수강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어떤 기술이 개발돼야 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지'를 묻자 이 원장은 "최근 우리나라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수학·과학·기술의 융합교육이 필요한 현실"라며 "그러나, 대학입시중심 교육 등이 새로운 시민사회를 위한 교육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교육방이 어떤게 개선돼야 하는지에 대해 이 원장은 "첫번째로 소프트웨어기반의 혁신기술을 활용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스마트시티기술은 인공지능, 가상현실, SoC, 로봇, 통신망 등은 S·W기반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기술을 지혜롭게 쓸 줄 아는 시민들이 있어야 스마트시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현실 사회(Real Society)의 현상을 수학적으로 접합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즉, 아날로그적인 사회현상을 디지털화 알고리즘으로 재구성하는 창의적 능력 교육. 사회현상을 수학적인알고리즘으로 storytelling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융합(Integration&Convergence)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스마트한 사회는 각기 따로 하던 것을 하나로 묶어서 시너지효과가 나게 하는 스마트 기술에 기반해 발전, 스마트 기술을 스마트하게 융합하고 쓸 줄 아는 사람들이 있어야 진정한 스마트 시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스마트시티 모델의 개념'에 대해 이 원장은 "K-스마트시티란 한국형 스마트시티로서 국내 스마트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여 정보통신기술과 지속가능 기술이 적용된 도시"라며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와 쿠웨이트 주택부 간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 개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정부차원에서도 K-스마트시티 수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 원장은 "이를 위해 평택 고덕, 세종시, 동탄, 판교 등에서 K-스마트시티 수출을 위한 실증단지가 조성되는 등 사물인터넷(IoT) 및 빅데이터 기반 도시를 리빙랩(Living lab) 구현을 계획 중에 있다"며 "실제 K-스마트시티 모델 구현에 있어 요소 기술의 개발과 검증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KICT는 스마트시티 모델링에 있어 필요한 스마트 워터,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인프라,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빌딩, 스마트 거버넌스, 스마트 컨트스럭션 부문에서 핵심 기술을 오랜 기간 동안 개발해 왔고, K-스마트시티 '건설 및 유지관리'를 위한 융복합 연구에 매진해 왔다"며 "빠른 시일 내 서울, 고양, 수원, 제주, 순천 등과 협력해 기술 실증 및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에 있으며, K-스마트시티 모델 평가용 지표 체계 수립을 통해 스마트시티 국제 표준 수립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방향을 알려줬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한 첫 발걸음으로 9월에 예정된 Smart City Service Awards 2017을 개최한다'며 "전세계 13개 도시에서 참가 신청을 밝혀 왔는데, 각 도시별 스마트 시티 서비스 모델을 공유하고 평가하는 장(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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