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복 (주)헵시바 이사 등 전문가 인터뷰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3D프린팅, 소재·장비·소프트웨어 융합이 핵심”
■ 김성복 (주)헵시바 이사 

김성복 (주)헵시바 이사

요즘 뜨고 있는 금속 3D프린팅은 1~4세대 장비 중 3~4세대 장비 수준의 항공이나 발전형 터빈블레이드 제작에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금속 프린팅 기술은 기본 기능을 구현하는 1세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3D프린팅 공정기술이 발전하지 못한 핵심적인 이유는 공정기술의 핵심인 소재, 장비, 소프트웨어 기술의 융합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각 분야마다 전문가가 있는데 협업체계가 전무한 것이 현실. 이 세 분야를 융합하는 기술이 곧 공정기술개발이다. 

또,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상품을 잘 만들면 고객이 알아줄 것이라는 사고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 하지만 3D프린팅은 맞춤형을 지향하기 때문에 응용분야에 따라 각기 다른 최적화가 필요하다. 

3D프린팅 산업에선 수요처를 찾아서 응용분야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관련해서 3D프린팅 관련한 일자리 창출 부분이 중요이슈다. 3D프린팅이 일반화됐을 때 기존 제조기술가진사람 적응하기 어렵다. 3D프린팅만을 위한 설계인 드팜(DfAM : Design for Additive Manufacturing) 기술이 필요하다. 이 드판 기술자를 양성하는 것을 일자리 창출의 대안으로 제안한다. 

 

“하이브리드 제조가 스마트제조 기반” 

■ 김상훈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김상훈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적층가공은 기존 제조 방식과 비교했을 때, 대상 부품의 설계 자유도 증가로 인한 복잡한 제품 제조가 용이하다, 소규모 생산과 3D스캐닝 및 설계공정 등과 연계한 DDM(Direct Digital Manufacturing)을 통한 스마트 공장화 등이 쉽다. 이를 다시 말하면, 구조가 간단한 제품, 대량 생산 등에서는 기존 공작 기계 등을 활용한 공정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절삭가공과 적층가공은 상호 배타적이 아닌 보완적 관계로, 중단기적으로 이들 두 가지 제조 방식사이의 융합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적 사례로 하이브리드 제조 (Hybrid Manufacturing)을 들 수 있다. 궁극적으로 하이브리드 제조는 디지털 3D 콘텐츠 및 IoT를 융합해 스마트제조의 기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적층가공과 기존의 생산 방식을 결합하면 생산 공정에서의 결함이나 다운타임, 소재낭비 등을 줄일 수 있고 공장의 생산 능력과 효율성을 최적화하는 등 스마트제조의 기초가 가능해진다. 이를 공장에서 도출되는 다양한 정보와 통합하고 증강현실화를 적용할 경우 통합 제조 솔루션으로서의 스마트제조가 보다 효율적으로 실현될 수 있다.
 

 

“3D프린팅, 기존 산업과의 융합 필요”

■ 정우영 3D프린팅문화진흥협동조합 이사장

정우영 3D프린팅문화진흥협동조합 이사장

2000년대 들어 삼차원프린팅 관련 개발 기술과 펌웨어 및 소프트웨어들이 특허 만료나 오픈소스 등으로 기술보편화의 길이 열리면서, 각종 시험장비 및 저가로 제작 가능한 3D프린터와 기술들이 등장했다.

이 혁명적인 기술은 기존 산업과의 융합을 끊임없이 시도해 프로토 용도가 아닌 실제 사용이 가능한 생산품을 양산하는 산업장비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산업 전반의 많은 분야에서 3D프린팅 융합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미하다.

신기술과 개발이라는 것은 공익을 전제로 하고 있고 힘들고 어려운 만큼 애타게 정부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 물론 정부도 정책을 통해 지원하고 있지만 신기술이라는 편향 된 선글라스에 눈이 가려져 기존 산업과의 융합을 놓치고 있다.

이로 인해 3D프린팅 기술 역시 투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제조 현장에서 활용 할 기존의 제조업들은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왜냐하면 3D프린팅 출력물 대부분은 기존 산업 제품과 마찬가지로 2차적인 가공처리가 돼야 상품으로의 가치변환이 가능한데 이에 대한 기술은 전무한 상태. 융합의 시대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나눠 생각하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이 나오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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