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미래형 아파트,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 제시할 것"
현대건설 "100년 내다보는 건축물, 100년 주거명작 만들겠다"

▲ 자이 프레지던스 단지 투시도. 자료=GS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올해 재건축 최대어로 평가받는 서울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에서 대형건설사인 GS건설과 현대건설이 맞붙었다. 이번 수주전 최대어를 누가 낚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GS건설이 서울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수주전에서 세계적 수준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안을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973년 지은 반포주공 1단지는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5천388가구(전용 59∼212㎡)로 탈바꿈한다.

GS건설이 제시한 명칭은 '자이(Xi) 프레지던스(Presidence)'다. 영문자 President(리더)와 Residence(저택), Confidence(자신감)을 합친 의미다.

GS건설은 이 단지에 국내 최초로 H14급 헤파 필터를 적용한 '중앙공급 공기정화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초미세먼지를 걸러 주는 공기 청정 시스템이다. 반도체 클린룸 수준의 주거환경을 구현해 초미세 먼지로부터 자유로운 '에코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각오다.

중앙공급 공기정화시스템은 창문을 닫고 있어도 H14급 헤파 필터에서 걸러진 청정공기를 전 세대에 제공한다.창문을 완전히 닫고 생활해도 1년 내내 쾌적한 청정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해준다.

GS건설 관계자는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에코 단지로 조성해 6성급 호텔보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공기 청정 시스템을 인공지능(AI) 시스템과 연결해 미래형 아파트의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카카오와 협업해 AI 아파트를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기존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넘어 음성인식·대화형 시스템으로 각종 기기를 다룰 수 있게 된다.

또 사용자의 사용 패턴에 따라 빅데이터를 수집해 스스로 학습하고 동작함으로써 사용자의 생활을 돕게 된다.
카카오의 AI 스피커는 대화형 알고리즘을 탑재해 대화하는 형태로 각종 생활정보 알림지원,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카카오페이를 통한 원터치 아파트 관리비 결제와 카카오톡을 통한 대화형 제어 등 카카오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홈네트워크가 연계된다.

이 밖에 혁신 평면을 통해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세대가 최대 3천500세대(창문 조망 포함)에 이른다. '세대별 맞춤형 디자인'을 제공해 조합원들이 원하시는 희망 평형을 100% 설계에 반영키로 했다.

우무현 GS건설 건축부문 대표는 "반포124주구는 입지와 규모 면에서 자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어울리는 최적의 사업지"라며 "디자인은 물론 주거환경까지 업계를 선도하는 제안을 통해 단순한 아파트가 아닌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프리미엄 아파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앞서 지난 5일 현대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며 단지 이름을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명명하고 앞으로 100년을 내다볼 수 있는 건축물, '100년 주거 명작'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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