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은 낮고, 고령층은 높아
20대 후반 경제활동 참가율의 OECD 평균은 80.5%로 한국보다 3.8%포인트나 높다.
1, 2위를 차지한 스위스(90.9%), 아이슬란드(90.1%)는 90%대에 달하고 3위인 일본(88.0%)도 한국보다 11.3%포인트나 높았다.
30대 초반에서도 비슷한 모습이다. 국내 30~34세 경제활동 참가율은 77.7%로 꼴찌에서 4번째인 32위에 머물렀다. OECD 평균은 82.0%이다.
슬로베니아(93.6%), 룩셈부르크(93.1%), 포르투갈(92.1%), 스위스(91.5%), 스웨덴(90.7%), 아이슬란드(90.6%) 등 상위 6개국의 이 연령대 경제활동 참가율은 90%를 넘었다.
가장 활발히 경제 활동을 해야 할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이토록 낮은 이유는 군 의무 복무라는 특수한 상황과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사회 문화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일하지 않고서는 먹고 살기 어려운 고령층은 취업시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1.5%로 아이슬란드(40.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한국 수치는 OECD 평균인 14.5%의 2배에 달했다.
연금 제도가 성숙하지 않은 터라 주된 일자리에서 은퇴하더라도 생계형 창업을 하거나 단순·노무직으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전문가들은 경제활동 인구 노쇠화가 생산성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일·가정 양립 문제, 노인 빈곤 등 사회복지 문제가 같이 얽혔고 최근 청년층 취업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까지 겹친 것"이라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사회복지 시스템을 정비해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활동 참가율은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와 실업자 등 경제활동인구의 비율을 의미한다.
홍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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