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로 완성된 현지 최초 사장교

▲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 사진=대림산업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대림산업이 건설한 브루나이 최초의 사장교인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의 개통식이 지난 14일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거행됐다.

16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번 개통식은 브루나이 국왕의 즉위 5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윤태섭 대림산업 부사장 등 공사 관계자들과 현지 주민들이 참석했다.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는 서울의 한강에 해당하는 브루나이 강에 놓이는 첫 사장교로, 현지인들의 종교와 문화를 다리에 반영했다.

우선 주탑 상단을 국교인 이슬람교를 상징하는 전통 돔 양식으로 디자인했다. 주탑 아래는 국기 문양인 초승달 모양으로 설계하고 종교적인 특성을 고려해 이슬람 기도실도 마련했다.

주탑의 높이는 157m로 국왕의 생일인 7월 15일의 영어식 표기인 157과 동일하게 맞췄다. 고층 건물이 없는 브루나이에서 최고 높은 건설구조물로 기록됐다.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는 주탑이 하나 있는 1주탑 사장교로서 왕복 4차선, 총 길이 712m, 주경간장 300m 규모다.

그동안 브루나이 강으로 나뉜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의 양쪽 지역, 루마파스와 잘란 레지던시는 40㎞를 우회해 접근했지만, 교량 개통으로 두 지역간의 거리가 712m로 대폭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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