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보건 선진화지속위원회' '구성해 전 임직원 건강관리
JEM·코호트 등 건강관리체계 구축 위해 10년 동안 중장기로 진행

▲ SK하이닉스 로고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SK하이닉스가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의 사전예방과 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해 'SK하이닉스 산업보건 선진화지속위원회'의 가동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6월 발족한 이 위원회는 약 4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친 끝에 이번에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선진화지속위원회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과제는 JEM(Job Exposure Matrix·임직원 각각의 직무별 노출이력 관리 시스템)과 코호트(특정한 환경과 경험을 공유하는 일정 집단)의 구축이다. 이 과제를 통해 직무 환경별로 유해인자 노출 정도를 정의하고 해당 직무에서 실제로 특정한 질병이 발생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밝혀 문제가 있으면 개선에 나서는 등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번 연구는 약 10년 동안의 중장기 프로젝트로 생산현장을 시작으로 연구개발 및 일반 사무현장 등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의 산업보건 정책 개발 및 지원, 협력업체 산업보건안전 관리 지원 등 산업보건 선진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속한다.

위원회는 총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업총괄(겸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외부 전문위원으로는 윤충식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김현주 이화여대의료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김형렬 가톨릭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가 5명의 노사대표와 함께 참여한다.

한편 안전하고 건강한 사업장 구축을 위해 SK하이닉스는 지난 2014년 10월 외부전문가와 노사대표로 '산업보건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작업환경과 직업병 의심사례 등 산업보건 전반을 진단한 바 있다. 검증위원회는 반도체 작업환경과 직업병 의심질환간 인과관계를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기반을 두고 포괄적인 지원과 보상에 나서줄 것과 함께 도출된 127개 과제의 개선을 제안했다.

SK하이닉스는 검증위원회의 제안을 수용해 지난해 1월 '산업보건 지원보상위원회'를 구성한 후 심의와 지원보상을 진행하는 한편 127개 개선 과제의 보완에 적극 나서고 있다. 1단계 '검증' 활동과 2단계 '지원보상과 개선' 활동이 사회의 요구에 대응하는 수동적 행위였다면 '예방'에 초점을 맞춘 이번 3단계 활동은 사회의 이슈제기와 상관없이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보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선제적 임직원 건강관리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회사와 임직원간 신뢰도가 높아져 궁극적으로는 기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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