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에 판매 부진 여전히

[일간투데이 황한솔 기자] 현대자동차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가량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4조2천13억원, 1조2천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12.7% 증가했다. 현대차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하지만 경상이익(1조1004억원)과 순이익(9392억원)은 작년 동기에 비해 각 26.4%와 16.1% 감소했다. 3분기 판매량(107만1496대)도 1년 전보다 1.2%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장기간 파업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하지만 중국 실적 부진이 지분법을 통해 반영된 경상이익, 순이익의 경우 급감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분기 순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이후 올해 2분기가 처음이었고 3분기까지 2분기 연속 1조원을 하회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1조8752억원(자동차 55조8337억 원+금융 및 기타 16조415억원)과 3조799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9% 축소됐다.

영업이익 감소와 베이징현대 등의 실적 둔화 영향으로 경상이익(4조224억원)도 33.4% 줄었고, 순이익(3조2585억원) 역시 1년 전보다 29.9%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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