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양가 1157만원…전년比 10% 상승
분양가 상승·정부 규제 겹쳐 매수부담↑

▲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 단지 투시도. 자료=양우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올해 아파트 분양가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3.3㎡당 900만원을 처음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여기에 정부의 청약자격 및 전매조건 강화, 대출 규제 등이 더해지면서 수요자들의 매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전년(3.3㎡당 1052만원)대비 9.98% 오른 3.3㎡당 115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4년(3.3㎡당 940만원) 이후 3년 연속 증가 추세로 연도별 분양가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서울·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까지 권역을 불문하고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올해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아파트 분양가는 전년(3.3㎡당 1230만원) 대비 14.14% 오른 3.3㎡당 1404만원을 기록 중인데,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전년(3.3㎡당 2131만원) 대비 5.72% 증가한 3.3㎡당 2253만원을 기록해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3년(3.3㎡당 1631만원) 이후 4년 연속 증가 추세다.

경기도 역시 2014년(3.3㎡당 1053만원) 이후 3년 연속 증가해 올해는 전년(3.3㎡당 1135만원) 대비 7.75% 증가한 3.3㎡당 1223만원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은 전년(3.3㎡당 1094만원) 대비 3.19% 오른 3.3㎡당 1129만원으로 증가세가 뚜렷했다.

비수도권 아파트도 역대 최고 수준의 분양가를 기록 중이다. 올해 비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전년(3.3㎡당 892만원) 대비 3.69% 오른 3.3㎡당 925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9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분양을 개시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분양 중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잔여 물량을 빠르게 소진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5만3130가구로 2015년 11월(4만9724가구)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오는 2020년을 전후해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 등이 개통되는 등 수도권 내 광역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소진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수도권에는 이처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규제 적용을 받지 않아 매수 부담이 덜한 분양 중 아파트가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양우건설이 용인시 처인구 고림지구 H4블록에 공급 중인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920만원대로 중도금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평택시 용이동 용죽지구 A4-1블록에 분양 중인 '평택 비전 2차 푸르지오'는 3.3㎡당 평균 분양가
900만원 중반대로 전 타입에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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