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냄새·연기를 줄이면서 소비자 만족시킨다' 의미 담아
작은 크기 가벼운 무게…한번 충전으로 20개비 사용 가능
개소세 인상 검토에도 4천3백원…향후 가격인상 계획 없어
유해성 관련 임상시험 진행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 상무는 기자간담회에서 "단순함이야말로 최상의 정교함이다"라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언을 인용하며 릴을 소개했다. 임 상무는 "기기에 어떠한 군더더기도 허락하지 않았다"며 "인공적인 선이나 각을 보여주지 않고 자연스러운 미니멀리즘을 지향했다"고 말했다.
실제 릴은 원버튼 체계로 버튼 하나로 모든 기능 작동이 가능하다. 또 버튼과 전용 담배 핏을 꽂을 수 있는 채널, 단 두 가지만을 외관에 드러냈다. 무게는 90g으로 일반 스마트폰 보다 작고 가벼워 휴대성을 높였다.
또 한 번 충전으로 20개비 이상 사용이 가능하고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그립감도 향상시켰다. A/S 서비스에 차별화를 위해 전담직원이 직접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릴의 권장 소비자가는 9만5천원이며 릴 공식홈페이지에서 성인인증 후 회원 가입 시 할인코드를 발급 받으면 6만8천원의 가격으로 구입 가능하다. 아이코스가 현재 12만원, 글로가 9만원 인 것을 감안하면 저가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릴 전용 담배인 핏은 릴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핏 체인지(Fiit CHANGE)'와 '핏 체인지 업(Fiit CHANGE UP)' 2종류로 출시된다.
KT&G는 핏의 가격을 4천3백원으로 책정하며 타사와의 승부수를 띄웠다.
임 상무는 이에 대해 "세금이 단계별로 오를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추후에 검토하겠다"며 "현재로는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타사 전용 스틱과의 호환에 대해 임 상무는 "현재 아이코스의 히츠와 호환이 가능하지만 기기 안전성 차원에서 담보 할 수 없다"며 호환하지 않는 것을 권장했다. 글로와는 호환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유해성 관련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글로벌 기업인 필립모리스와 배트코리아가 각각 아이코스와 글로를 출시할 때 자체 임상시험 및 연구결과를 토대로 일반 담배 대비 유해물질 배출이 적고 타르 농도도 낮다고 주장하는 것과 상반된 태도다.
임 상무는 "타사 역시 자체적인 임상시험 결과로 유해성에 대한 엄밀한 검증이 없어 충분한 자료가 준비된 이후 또는 특정기관에서 인증 받은 후 정확하게 공개할 예정"이라면서도 "일반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상당부분 저감됐으며 그 수치는 경쟁회사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말을 아꼈다.
지역 판매 및 해외진출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 상무는 "궐련형 담배 시장에 발을 들인 이상 해외진출은 당연하다"며 "각 나라별로 유해성 및 규정이 다 달라 검토 중으로 현재는 국내 중심 운영하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 다양한 플랫폼을 준비해 해외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KT&G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서울지역 GS25편의점 판매처에서 릴의 사전 판매 및 예약 접수를 진행한다. 이후 오는 20일부터 릴 전용 담배인 '핏(Fiit)'과 함께 정식 발매 할 예정이다.
사전판매처는 강남점과 상암DMC점, 이태원점, 소공점, 여의쌍마점, 수유동양점, 코스모타워점, 팰리스점, 구로지벨리몰점 등 총 9곳이다. 이곳에서 작은 부스인 '릴스테이션'을 설치해 제품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또 출시를 기념해 기기를 구매하는 소비자 5만명에게 색상별 전용 케이스를 구매 즉시 제공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등록한 고객 1만명에게는 전용 충전 거치대를 증정한다.
임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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