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후 협상 통해 마무리…25년간 15조원 매출 기대

▲ 한전은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산업통상부, 베트남전력공사 등과 응이손 2 석탄화력사업 (1200MW)의 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사업계약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우측부터) 조환익 한전 사장, 브엉(Vuong) 베트남 산업통상부 차관, 카키노키(Kakinoki) 마루베니 Power Project & Plant group CEO, 히라이(Hirai) 응이손현지법인장. 사진=한전
[일간투데이 선태규 기자] 한국전력이 베트남 응이손2 발전사업을 통해 25년의 운영기간 동안 15조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전은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산업통상부, 베트남전력공사 등과 응이손 2 석탄화력사업 (1200MW)의 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베트남 응이손 2 사업은 한전 컨소시엄(한전-일본마루베니상사)이 2013년 베트남 산업통상부(MOIT)로부터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한 사업으로, 베트남 하노이 남동쪽 약 200km에 위치한 응이손경제구역에 1200MW(600MW 2기)급 초임계압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 및 운영하는 사업이다.

한전컨소시엄은 2013년 사업수주 이후 베트남 정부로부터 투자승인서 등 관련 승인을 획득하고 계약협상을 마무리해 사업계약 체결에 이르렀다. 총 사업비 약 23억불(2.6조원)중 75%는 한국수출입은행 등을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연내 재원조달을 마무리하고 발전소를 착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21년말 종합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전이 지분율 50%를 보유하는 응이손 사업은 생산된 전력 100%를 전력판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을 통해 베트남전력공사에 판매되며, 베트남정부가 대금지급 등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사업구조다. 한전은 이 사업을 통해 25년의 운영기간 동안 약 15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응이손2 발전소 건설에는 두산중공업이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Turnkey 계약(계약자가 설계, 구매, 건설까지 전 과정을 책임 통합 수행하는 계약방식) 계약자로 참여해 설계‧보일러 등 주요 기자재 제작‧공급, 발전소 건설을 총괄하고, 국내 다수 중소기업이 발전소 보조기기 공급자로 참여하게 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응이손 2 발전사업은 글로벌 에너지벨트의 한 축을 완성하는 쾌거로서 앞으로도 한전은 글로벌 유틸리티사로서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국내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응이손2 화력발전소는 한전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최초의 발전사업이며, 한전은 동 사업의 성공적 이행 및 추가 사업개발을 통해 베트남을 필리핀에 이은 새로운 동남아 거점시장으로 육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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