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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2년의 침체서 벗어날 것"증권사 '2018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
글로벌 설비투자 확대 기대감↑
   
▲ 아랍에미리트(UAE) 미르파 담수 복합화력발전소 전경. 사진=현대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국제 유가 등 물가 상승의 흐름으로 내년 해외건설 실적이 2년만에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국내 수주는 정부의 연이은 규제 등으로 인해 둔화할 전망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18년 경제·산업전망세미나'에서 "내년 해외 건설 시장은 물가 상승 기대감에 25% 수주 증가가 전망된다"며 "인플레이션 환경 속에서 내년 해외 수주는 총 400억달러로 과거 2년의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설비투자를 확대할 움직임이 예상되면서 해외건설 수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중동·태국·말련 등지에서 화학계열(Chemical) 공사 발주와 미국 LNG 액화시설을 신규발주할 전망이다. 특히 인도는 세계최대 정유공장 증설, 사우디는 15개의 분당급 신도시 및 지하철(190억달러)건설과 300억달러 규모의 화학계열 플랜트 발주가 예고돼 있다.

따라서 내년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액은 총 400억달러(한화 175조원)로 과거 2년의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유국들의 경기가 회복세. 국제유가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중동 발주량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해외수주액은 2014년 660억달러로 600달러대를 찍은 이래 2015년 461억달러 2016년 282억달러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주 의존도가 높은 중동지역 국가들이 저유가 기조로 인해 발주 물량을 줄인 데 따른 영향이다.


◆ 민자사업 중심으로 정비사업 확대 필연적

내년 국내 건설시장은 둔화되는 가운데 특히 중견기업의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의 '공공택지 공급 추이 및 연도별 분양비중' 결과에 따르면 내년 주택 공급은 30% 감소해 국내 건설수주액은 130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이 밖에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사회간접자본(SOC)과 도시재생 예산이 삭감되면서 건설업계는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에 채 연구위원은 투자의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무적 측면에서 장점을 갖는 대형건설사들이 SOC와 도시재생 사업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수주한 '개포8단지'와 현대산업개발의 '광운대역세권'을 예로 들었다.

채 연구위원은 내년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트랜드로 '소규모 재건축'을 꼽았다. 조합만 지정되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그 과정을 1년이내로 단축할 수 있어 향후 국내 건설시장은 큰 사업장 뿐만아니라 작은 사업장에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게 채 연구위위원의 설명이다.

올해 발표된 규제들은 내년부터 영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8.2 대책으로 내년 4월부터 양도세 인상이 적용되면서 3주택자는 68.2%의 세율로 양도세를 부담해야 한다. 양도세 중과 적용 이후 기존주택 매매거래량 약 30% 이상 감소할 것이란 게 채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채 연구위원은 "공공택지 물량이 내년부터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분양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여기에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양도세율 상승 등 다양한 규제로 거래가 둔화되면서 주택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국내 노후주택을 고려하면 재건축과 재개발, 도시재생 등 도시정비사업 확대는 필연적인데 민간재원 중심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 내년 주목되는 건설사는 삼성ENG·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상장 6개사의 내년 순이익은 2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기업의 내년 영업이익은 3조9천억원으로 전년대비 5.4%, 순이익은 2조5천억원으로 25% 늘어날 전망이다.

채 연구위원은 "2017년과 2018년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현대산업과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은 증가세,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정체가 예상된다"며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주잔고증가가 기대되며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4.2% 오른 152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의 내년 영업이익은 주택도급사업의 호황으로 전년대비 9% 늘어난 6929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2018년 국내·외 경제 진단 및 전망'을 발표한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을 묻는 일간투데이 기자의 질문에 "서울지역 중 특히 강남을 중심으로 훈풍이 이어지겠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은 분위기를 반등할 만한 여력이 없어 집값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 부문장은 "정부의 압박으로 다주택자의 보유주택이 매물로 나올 것인데, 문제는 주거 선호도가 낮은 매물 위주로 시장에 나와 지역 간 양극화는 더욱 극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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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길 기자 hg@dtoday.co.kr

경제산업부 송호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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