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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 ICT 적극 받아들여 O2O시장에서 도약계기 마련해야"국회, '모바일 시대, 소상공인들 대응전략 모색' 토론회 열려
플랫폼 대기업에 콘텐츠 과실 뺏기지 않도록 독자 플랫폼 구축 제안
소상공인들간 연합과 협력으로 IoT·빅데이터 활용 특화서비스 내놓아야
   
▲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칠승(더불어민주당·경기 화성 병) 의원 주최로 '모바일시대, 소상공인의 대응전략'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권칠승 의원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발달된 우리나라의 ICT(정보통신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소상공인들이 연합해서 IoT(사물인터넷)·빅데이터를 구축해 O2O(온라인-오프라인거래) 시장에서 단순한 생존을 넘은 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칠승(더불어민주당·경기 화성 병) 의원 주최로 열린 '모바일시대, 소상공인의 대응전략' 토론회에서 노화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본부장이 주제발표를 통해서 이렇게 역설했다.

노 본부장은 "식료품 소매·인테리어·자동차 수리 등 현재 소상공인들이 영위하는 업종들이 향후 O2O 플랫폼 비즈니스의 핵심이 될 것이다"며 "소상공인들은 단순한 가격경쟁으로 대기업 플랫폼 업체에 대응하기 보다는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특화된 서비스로 수익모델을 만들어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도 O2O시장에서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보안 문제로 소상공인과 이용자 모두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련 소비자 보호 법제를 정비하고 소상공인들에 대한 모바일 비즈니스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플랫폼 대기업에게 소상공인들이 끌려가지 않도록 수익배분 불공정 여부를 감독함과 동시에 소상공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자체 포털(앱)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플랫폼 대기업들에게 콘텐츠를 가진 소상공인들의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소상공인 플랫폼을 빨리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김대준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 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과거 인터넷시대로 접어들면서 소상공인들이 준비가 부족해 플랫폼업체들에게 모든 과실을 빼앗겼다"며 "현재의 O2O 1.0시스템도 플랫폼 업체들이 다양한 소상공인들을 포섭해 콘텐츠 확장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이 O2O 2.0시대에는 과거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플랫폼에 제공하는 자신의 자산인 콘텐츠들을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희정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산하 모바일정책연구소 연구실장은 "지난 2012년 4세대 이동통신 LTE가 상용화되면서 O2O시장이 열렸는데 소상공인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오는 2020년 초연결성·초고속성을 특징으로 하는 5G가 상용화되면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에 갈 필요 없이 AR(증강현실)·VR(가상현실)로 제품을 경험하고 바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소비 패러다임이 대전환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검색·광고·OS·웹 브라우저 시장 등 대부분의 서비스에서 플랫폼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편중돼 다수의 소상공인을 비롯한 일반 이용자의 권익이 침해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 소상공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민·관 관련분야 종사자들이 참여한 소상공인 플랫폼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재섭 남서울대(국제유통학) 교수는 "시장을 지배하는 대기업들을 어떻게 규제하고 영세 소상공인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하는 방법은 과거의 경험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며 "20여년 전 농업 정보화 사례를 참고하자면 농가 하나하나에 대해 홈페이지를 만들기보다 농업단체를 구성해서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를 동시에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영세 상공인들의 몰락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보다 플랫폼 구축비용이 덜 든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플랫폼 구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업계의 주문에 대해 권대수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관(국장)은 "기존 O2O서비스 불공정거래행위는 수시로 조사해서 시정하도록 하겠다"며 "전국적인 조직을 갖춘 소상공인 연합단체나 조합에서 충분한 준비작업을 거쳐 플랫폼 구축안을 만들어 온다면 정부는 이미 확보된 40억원 예산으로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소상공인 관심사업에 대한 예산도 확보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이정희 중앙대(경제학) 교수는 "지금은 소규모 기업이라 할지라도 독자적인 콘텐츠와 아이템만 있으면 관련 시장에서 세계적인 강소기업(스몰 자이언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 글로벌 시대"라며 "소상공인들도 여·야 정치권뿐만 아니라 정부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 기회를 잘 살려서 단순히 생존이 아닌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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