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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성 칼럼] 마르크스와 다윈강원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
  • 일간투데이
  • 승인 2017.11.20 12:50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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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책은, 1위가 ‘성경’이고, 2위는 마르크스의 ‘자본론(1867)’, 3위는 다윈의 ‘종의 기원(1859)’이다. ‘성경’은 신의 계시로 쓰여졌지만, ‘자본론’과 ‘종의 기원’은 신에 대한 부정(유물론)이나 거부(무신론)가 그 기저에 깔려 있는 것으로 대조된다.

마르크스는 1818년에 출생해 1883년에 사망한, 독일의 사회주의 사상가 겸 경제학자다. 그는 천재적 통찰력을 지녔는데, 첫째 사적 소유의 폐기를 통해서만 시민사회의 진정한 해방이 실현될 수 있다고 했고, 둘째 사회에는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본가(부르주아)와 노동력만 소유하는 노동자(프롤레타리아)의 두 계급이 있는데, 노동자는 임금을 초과하는 가치를 산출하지만 노동자가 생산한 잉여가치는 자본가가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 부쏠림 심화…‘자본론’ 지적 곱씹게

자본가들이 사적으로 소유하는 생산수단을 사회에 귀속시켜 공유함으로써 생산력과 생산관계를 일치시켜야 하며, 그래야 착취와 계급이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하면서,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대한 혁명적 전복을 강조했다.

마르크스의 사회주의 사상을 현실 정치에 적용시킨 이가 있으니, 레닌이다. 레닌은 러시아 11월 혁명(1917년 11월 7일, 일명 볼셰비키혁명)의 중심인물로서, 러시아파 마르크스주의를 발전시킨 혁명이론가이자 정치가이며, 소련(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연방, USSR) 최초의 국가 원수를 지냈다.

러시아혁명으로 지구상에 세계 최초로 공산국가(소련)가 만들어졌고, 러시아 혁명은 파시즘과 세계 제2차 대전, 그리고 냉전의 시발점이 된 20세기 최대의 사건이 됐다. 빵과 토지의 평등을 앞세우며, 모든 재산을 국유화했던 사회주의는 가난, 억압, 분열만 낳은 채 1991년 붕괴됐다.

레닌은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수만 명의 운명을 무자비하게 짓밟았지만, 그들의 혁명구호는 달성되기는커녕 모두의 빈곤과 불행으로 귀결됐다. 그래서 러시아 혁명 100주년은 축하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 역사적 기억의 대상이 될 뿐이다.

다윈은 1809년에 출생해 1882년에 사망한 영국의 생물학자로서, 진화론의 창시자다. 다윈의 진화론은 개체(種) 간에는 경쟁이 항상 일어나고 자연의 힘으로 선택이 반복되는 결과 진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는 최초로 ‘진화계통수(evolutionary tree)’를 그렸는데(생물교과서의 진화나무), 모든 생물은 단 하나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생겨났다는 그의 ‘상상’을 표현한 그림이다.

다윈은 생물학계의 뉴턴이라 불리고 있는데, 이는 인간이건 지구건 우주건 간에 신의 창조를 부정하면서 지극히 오랜 세월동안 작은 것에서 지금의 것으로 진화했다고 하는 그의 천재적인 상상력 덕분이다. 하지만 진화론에 인류가 열광하는 이유는 신을 대항하고픈 인간의 내재된 속성에 힘을 실어주었고, 신을 거절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었기 때문이다.

■ 학계도 포기한 ‘진화론’ 존치 혼란

1980년 시카고에서는 진화론 과학자들의 회의가 개최됐는데, 회의제목은 “해고될 위험에 있는 진화론”이었다. 여기서 그들이 내린 결론은 종에서 다른 높은 종으로 변화하는 진화는 없으며, 중간 과정을 나타내는 전이형태의 화석(중간화석)도 없다는 것이다. 이는 다윈의 생물학적 진화론의 포기선언이나 다름없다. 그의 진화론은 더 이상 성립될 수 없음에도, 그의 이론이 생물학 교과서에 버젓이 그대로 존치돼 있고, 그가 남긴 유물론 및 무신론은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모든 영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링컨과 다윈은 모두 1809년 2월 12일에 태어났다. 누가 더 많은 영향을 인류에게 주었고, 더 많이 인류에게 기여했을까? 링컨의 공헌은 아직도 우리에게 감동을 주지만, 다윈은 변이에 불과한 것을 진화로 착각하면서, 불과 5년 동안의 제한된 탐사여행을 통해 얻은 자료만으로 생물이 진화를 통해 고등 동물로 진화한다는 ‘대담한 확신’을 주장해, 인류에게 엄청난 혼란을 가져다주었다.

마르크스의 사상은 실험 결과 100년을 넘지 못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지나친 부의 쏠림현상을 바라볼 때 아직도 그의 지적은 우리에게 오늘도 울림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다윈의 생물학적 진화론은 막연하고 추상적인 공상과 추측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무너진 지 오래됐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살아 있다. 성경이 말하는 신의 창조도 믿음 없이 믿기 어렵지만, 다윈의 진화론은 보다 더 ‘큰 믿음’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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