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2계단 하락했지만 ICT기업 중 최고
국내 기업, LG전자 50위 랭크…R&D투자증가율 세계평균 크게 못 미쳐 성장동력 잠식
이어 미국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129억유로)과 마이크로소프트(124억유로), 삼성전자(122억유로), 미국 인텔(121억유로) 등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7위에서 2012년 5위로 올라선 이후 6년 연속 '톱5' 자리를 지켰고 ICT 제조업체 가운데서는 R&D 투자액이 가장 많았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LG전자(27억유로)가 50위에 랭크됐고 100위 내에는 현대차(77위)와 SK하이닉스(83위)가 포진했다.
2016회계연도에 R&D 투자액이 2천400만유로 이상인 기업 2천500개(43개국)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이들 기업의 총 투자 규모는 7천416억유로로 전년보다 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기업이 821개로 가장 많았고 ▲EU 회원국 567개 ▲중국 377개 ▲일본 365개 등이었으며 한국 기업은 70개로 대만(105개)보다도 적었다. 액수로는 미국이 전체의 39%를 차지했으며 EU회원국(26%)과 일본(14%), 중국(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국 기업의 R&D 투자가 전년보다 18.8%나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미국과 EU 회원국도 각각 7.2%와 7.0%로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된 반면 우리나라 기업은 1.9% 증가하는 데 그쳐 평균에 훨씬 못 미쳤고 일본 기업은 오히려 3.0% 줄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가 11.7%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보건과 ICT 제조업이 각각 6.9%와 6.8%였다.
이욱신 기자
dtodaybiz0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