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패션지원센터, 패션 4차 산업혁명 포럼 개최
빅데이터 활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는 시대
'포노사피엔스’가 주도하는 소비시장 대응해야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 활용이 패션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재고과 회전률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운영하는 G밸리패션지원센터는 12일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현대시티아울렛에서 '2018 데이터로 준비하는 패션 4차 산업혁명'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패션산업의 디자인과 제조, 유통 및 융합 스마트 패션테크 분야를 함께 논의함으로써 4차 산업이 몰고 올 무한한 기회와 도전을 먼저 내다보고 지혜롭게 대응할 준비 무대가 되고자 마련됐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신희진 한국패션협회 팀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패션 10대 뉴스'로 포럼의 문을 열었다.

신 팀장은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올해 패션 10대 뉴스키워드는 관련 뉴스 3천200여건과 주요 포털사이트의 빅데이터 100만 건을 추출한 키워드"라고 소개했다.

지난 2015년까지는 약 3천200개의 업계 뉴스를 하나하나 포스트잇에 붙여 진행했었으나 지난해부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소비자의견도 포함해 더욱 심도 있게 진행하게 된 것.

올해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 ▲모바일 채널 ▲1인 소비시장 ▲유통기업 PB상품 ▲상생 성장 모델 ▲노사 협력 노력 ▲히트 아이템 ▲차이나 플러스 ▲복고 ▲구조 고도화 등이 선정됐다.

신 팀장은 "올해는 패션업계에서도 4차 산업혁명 변화가 일어났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추천형 쇼핑몰인 '스티치픽스'를 예로 들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통해 구매자에게 어울릴 맞춤 의상 5벌을 배송하고 그 중 1가지만 선택하게 하는 서비스다.

신 팀장은 "스티치픽스는 앞으로 옷이 얼마나 팔릴지를 가늠하는 예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획한 모든 제품을 품절시켰다"며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이슈화 되고 있는 기술들을 접목시킨다면 패션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재고물량에 대한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노사피엔스 시대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강연을 이어 간 최재봉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스마트폰 세대를 뜻하는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가 4차 산업혁명 시장을 주도한다고 주장했다.

 

최재봉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포노사피엔스 시대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임현지 기자


실제로 2000년대 초반 IBM을 비롯해 HP, 소니, 파나소닉 등 공장을 가진 제조 기업이 시가총액 1위부터 10위를 차지했으나, 스마트폰이 대중화 된 2010년 이후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의 공장이 없는 IT기업이 시가총액의 1위부터 10위를 독식하고 있다.

최 교수는 "현 세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을 통해 감정을 느끼고 패션 소비마저 스마트폰으로 하는 포노사피엔스 시대"라며 "이는 자본과 대중매체가 소비자를 선택하는 세상에서 소비자의 선택이 새로운 상식을 만드는 세상으로 변화한 것이기에 이에 대비하는 기업과 업체만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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