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나사, 머신러닝 활용해 8개 행성 거느린 '케플러-90계' 찾아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통해 외계행성도 발견했다고 해서 화제다.

14일(현지시간) AP, AFP통신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과 구글은 나사의 케플러 우주 망원경과 인공지능을 활용, '케플러-90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케플러-90계는 8개의 행성을 거느리고 있는 또 다른 태양계로 지구에서 2천545광년 떨어져 있으며, 8개의 행성이 14.4일 주기로 공전한다.

케플러-90이라는 항성 주위를 돌고있는 8번째 외계 행성에 '케플러-90i'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행성은 지구처럼 암석으로 이뤄졌으며, 생명체가 살기엔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다. 표면 온도는 섭씨 426도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사는 머신러닝을 활용해 케플러 우주 망원경이 수집한 행성 신호 3만5천여 건을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한 결과 이 행성의 존재를 찾았다. 구글은 밴더버그 교수와 팀을 이뤄 케플러 우주 망원경의 기존 관찰 정보에 근거해 순식간에 지나가는 미약한 빛을 분석했다.

이전에도 외계행성을 찾는 데 머신러닝이 활용된 적 있지만, 인공 신경망을 활용해 새로운 세상을 찾아낸 것은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연구팀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 기존에 케플러 우주 망원경이 관측한 15만 건 이상의 별을 규명하는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한편, 구글은 일반인들도 외계행성 탐색에 합류할 수 있도록 모든 코드를 공개할 계획이다. 특별한 하드웨어 없이 일반 가정용 컴퓨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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