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대상 전용 앱 출시…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구축
대면 영업 장점에 모바일 접목…고객 친밀감 형성 효과

▲ 방문판매업계가 디지털을 만나 O2O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은 풀무원로하스 O2O서비스 '자담터'의 애플리케이션 화면. 사진=풀무원건강생활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최근 방문판매가 디지털을 만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방식의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면 영업에 모바일을 접목시켜 채널 다변화와 고객 유입 등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방문판매의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3조3천417억 원을 기록했으며 판매원 수 역시 34% 증가한 37만2천여 명으로 나타나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방문판매 업체들은 고객들만을 위한 별도의 쇼핑몰을 만들어 그곳에서만 판매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거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풀무원로하스는 이용 고객만을 위한 별도의 쇼핑몰인 '자담터'를 오픈하고 앱을 출시했다. 자담터는 '자연과 이웃사랑을 담은 장터'라는 뜻으로 가성비가 높고 트렌디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큐레이션(curation) 쇼핑몰이다. 구강용품과 뷰티, 위생용품, 세탁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고객의 건강한 생활을 돕는 제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쇼핑 기능 외에도 방문판매사원과 고객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그린톡' 기능을 통해 고객센터와의 실시간 채팅도 가능하다.

아모레퍼시픽도 방문판매사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 만족까지 증진하는 관점에서 I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론칭한 모바일 앱 '뷰티Q'를 통해 미용 정보와 특정 제품 사전 예약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방문판매사원을 통해 필요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방문판매사원 찾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국야쿠르트는 기존 홈페이지와 쇼핑몰을 하나로 통합한 '하이프레시(hyFresh)'를 오픈하고 O2O사업에 나섰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제품을 주문하면 야쿠르트 아줌마가 제품을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기존의 발효유와 건강기능식품 등에 더해 국·탕·찌개·반찬 등의 간편식을 출시해 품목도 다양화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8월부터 서브스크립션커머스 전문업체 '스트라입스'와 손잡고 남성용 화장품으로 구성한 '그루밍박스'를 출시했다.

자사 남성 화장품 브랜드 및 생활용품 브랜드 제품이 구성품에 포함돼 있다. 고객에게 매달 제품을 보내주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채널의 다변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김학렬 풀무원로하스 자담터 담당은 "직접 상담을 통해 알맞은 제품을 추천해주는 방문판매의 이점이 모바일과 결합함으로써 방문판매사원의 영업에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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