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현황 및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스타트업'에 대해 알아본다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취업사이트 '사람인'은 지난 10일 올해 스타트업 채용 현황에 대해 "2017년은 스타트업 성장과 투자를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지원이 시작될 것" 이라고 예상하며 '맑음'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3조원 이상 규모의 혁신‧벤처기업 투자펀드'를 조성한다는 정부의 계획과 함께 스타트업 성장에 따른 '채용시장'은 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민간의 지원

'성장과 투자를 위한 발판'…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성과를 16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진흥원이 함께 한 '데이터분야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9개 기업이 총 150억원 민간투자유치, 대기업 인수합병, 국제대회 수상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국토교통부 및 특허청, 중소기업벤처부는 저마다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민간기업도 스타트업 순풍에 돛을 달아줬다. 네이버, 카카오, KT, 넥슨 등 대기업의 스타트업 투자소식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 구직자 10명 중 7명, '스타트업 취업 원해'


스타트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시각도 따뜻해보인다. 지난해 사람인이 조사한 '스타트업 기업 취업 의향'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 321명 중 67.9%가 '스타트업에 취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기업문화가 자유로울 것 같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리고 '좋은 경력이 될 것 같아서', '동료들이 젊고 잘 맞을 것 같아서' 등이 이어졌다.

구직자들은 대체로 경직되고 상하·수직적인 기업 문화보다 자유롭고 젊은 분위기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스타트업 기업에서 근무해본 경험이 있는 구직자들의 평균 재직기간은 16.9개월이었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일까. 퇴직사유로는 사업에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거나 금전적 보상이 약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리고 커리어상 발전이 없다고 판단해서 퇴사했거나 경영난으로 폐업한 경우도 있었다.

 


■ 이상과 현실의 차이…스타트업에서 일하기 전 생각해봐야할 것들

구직 전과 퇴사 후, 구직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결국 스타트업은 '생각만큼 아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것은 사람인의 조사 결과를 미루어 짐작해본 것일뿐이다. 모든 스타트업이 이렇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요점은 이른바 '묻지마 지원'을 삼가야한다는 이야기다. 자신의 장기적인 비전에 맞는 스타트업을 선택하고 도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지난 10일 스타트업 관련 매체 'Entrepreneur'에서는 '회사의 안정성', '인수가능성', '안정성', '사고 시 복구능력', '발전가능성' 등 5가지를 스타트업에서 일하기 전 알아봐야 할 것들로 꼽았다. 앞서 언급한 '직장인들이 스타트업을 퇴사한 이유'가 연상되는 말들이다. 만약 지금 구직 또는 이직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신중한 조사와 거침없는 도전으로 원하는 회사에 꼭 입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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