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中 직구 규모…1년 새 114% '껑충'
'글로벌 셀러 직입점' 도입…쉬운 결제·무료배송도 한 몫

▲ 중국이 해외 직구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해외직구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자료=이베이코리아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중국이 해외 직구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프리미엄 소비를 위해 직구에 나섰던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제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중국 해외직구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1년 만에 거래규모가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이베이코리아 해외직구 전체에서 중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15%에서 25%로 늘었다.

인기 품목으로는 계절가전과 생활가전에 꼽혔다. 계절가전의 경우 같은 기간 13배(1201%)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황사와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샤오미 공기청정기'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었다. 무선 진공청소기와 로봇청소기로 대표되는 생활가전도 9배(825%) 이상 성장했다.

이베이코리아는 '글로벌 셀러 직입점' 시스템 도입이 중국 해외직구 성장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판매자가 현지에서 판매하는 물품을 국내에 바로 판매하고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다양한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관부가세 포함', '무료배송', '쉬운 결제시스템' 등으로 국내 쇼핑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도 한 몫 했다.

정소미 이베이코리아 해외직구팀 팀장은 "미국, 유럽 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소비의 성격이 강했던 해외직구가 이제는 가성비를 내세운 실속 제품까지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다"며 "특히 오픈마켓이 해외직구의 배송, 결제, 환불 등 관련 서비스를 크게 개선하면서 이 같은 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