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활동, 성과 등 양적지표에서 상위 기록
지원제도, 물적인프라, 문화 등 질적 측면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과학기술혁신역량평가 결과 한국이 OECD 34개국 중 7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평가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서 과학기술혁신 수준에 대한 국가 간 비교를 통해 과학기술혁신을 고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6년부터 매년 실시해왔다.

평가항목은 ▲자원(인적자원, 조직, 지식자원) ▲활동(연구개발투자, 창업활동) ▲네트워크(산학연·기업·국제협력) ▲환경(지원제도, 물적인프라, 문화) ▲성과(경제적성과, 지식창출) 총 5가지 부문으로 구성되며 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COSTII)를 산출해 OECD 회원국 중 34개국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국은 자원, 활동, 성과 부문은 10위권 안에 들며 높은 순위를 보였으나 환경부문은 전년 대비 3계단 순위가 하락하며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종합적인 순위는 2016년도 5위에 비해 2계단 하락했다.

지표별로는 1위를 차지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연구개발예산을 비롯해 ▲연구개발투자 총액 비중 ▲산업부가가치 대비 기업연구개발투자 비중 ▲하이테크산업의 제조업 수출액 비중 ▲연구원 1인당 산학연 공동특허건수 등이 모두 2위로 높은 순위에 안착했다.

반면 ▲지식재산권 보호정도(29위) ▲새로운 문화에 대한 태도(29위) ▲연구원 1인당 SCI 논문 수 및 인용도(33위) 등의 지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 평가에서 미국은 다른 국가들과 큰 격차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으며 스위스, 이스라엘, 일본, 독일이 차례대로 2위부터 5위를 기록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과학기술혁신역량이 양적 투입과 성과 측면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네트워크·환경 부문에서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한국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상위 국가들의 사회·경제적 배경과 우수 요인을 상세히 검토해 질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과학기술혁신역량 상세 평가결과는 2월 초 과기정통부와 KISTEP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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