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데 이런 평화 무드를 깨는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북한이 평창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오는 8일 북한군 창설 기념일인 '건군절'을 앞두고 열병식 준비와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평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로서 당장 그만 둬야 한다. 북한은 한미양국의 자제 촉구에도 아랑 곳 하지 않고 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최근 “남쪽 보수 언론과 정객들이 북남관계 개선을 저지하기 위해 북측 내부 경축 행사까지 시비한다”며 “열병식은 대규모 군사 도발이 아니다”라고 강변하고 있을 정도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접고 ‘6자회담’에 응하는 개혁 개방에 나서야겠지만, 미국도 대참화를 부르는 소규모 외과수술적 북한 타격인 ‘블러디 노즈(bloody nose·코피)’ 작전 카드를 꺼내선 안 된다. 물론 북한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 완화에 적극 나서는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
일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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