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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서 스키점프·컬링! 외국계 기업의 '평창처럼'SAP코리아, '오피스 동계올림픽 2018' 진행
20대부터 50대까지 세대 허문 경쟁·화합
"즐겁게 일하는 사람이 좋은 제품 만들어"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SAP코리아는 지난달 29일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전날인 이달 8일까지 서울 도곡동 SAP사무실에서 '평창처럼 SAP 오피스 동계 올림픽 2018'행사를 진행했다. 평창처럼 종목 중 컬링에 참여한 사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있다. 사진=SAP코리아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외국계 기업이 자체적인 '모의올림픽'을 개최, 이색 문화를 창출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의 세계적 선도기업 SAP코리아는 지난달 29일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전날인 이달 8일까지 서울 도곡동 SAP사무실에서 '평창처럼 SAP 오피스 동계 올림픽 2018(이하 평창처럼)' 행사를 진행했다.

동계올림픽 종목을 사무실로 옮겨놓은 콘셉트의 이 행사는 사내직원 4명이 한 팀을 이뤄 컬링과 스키점프, 아이스하키 등 겨울 스포츠 종목 6가지를 회사 내부에서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창처럼 종목 중 스키점프 룰. 사진=SAP코리아

컬링 종목은 푸시맨과 스톤맨으로 구성해 바퀴가 달린 의자를 밀어 가장 중앙에 근접한 팀이 점수를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스키점프의 경우 두 사람이 한 조가 돼 스키점프 자세로 서로를 지탱해 3초를 버티고 그 각도를 잰 후 점프를 해 각도 점수와 점프 점수를 합산해 총점을 낸다. 피겨스케이팅의 경우 최대한 실제 경기와 비슷하게 하기 위해 표정연기를 심사에 포함했다.

오용석 SAP 기업문화총괄 파트너는 이번 행사를 위해 TF(태스크포스)를 꾸렸다. 그는 "SAP는 외국계 기업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범국민적 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호흡을 함께 하면 좋겠다는 '공감'에서 이번 행사를 착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SAP의 이런 '특별 발상'은 조직 내부의 결속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로 귀결됐다. 

오 파트너는 "이번 행사에 20대 인턴부터 50대까지 세대를 초월한 참여가 이뤄졌다"며 "4인이 모여야만 출전이 가능하다보니 친하지 않은 직원들끼리 한 조가 돼 서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SAP코리아는 평창처럼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사원들을 위해 경기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제작했다. 사진=SAP코리아

SAP는 이번 행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주제로 잡은 만큼 성화 봉송을 비롯해 선수등록, 개막식, 결승전, 시상까지 레크레이션 회사와 협업을 통해 진행했다. 경기에 참여가 어려운 영업직군을 위해 경기 진행 상황과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제작했다. 

경기에 참석한 한 직원은 "막상 게임을 시도해보니 팀 단결력이 굉장히 필요했다"며 "일만 같이 하던 동료와 함께 땀 흘리며 운동을 하니 행사 이후 더 친해지고 업무도 잘되는 것 같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루지 종목에 참여한 사원들이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임현지 기자

SAP는 수평문화를 추구하고 위계서열 축소를 지향하는 기업이다. 신입부터 사장까지 지정된 자리 없이 원하는 자리에 앉아 업무를 하는 '모바일 데스크'를 운영하며, 사장을 포함해 전 직원이 직책을 없애고 서로 '파트너'라는 호칭을 붙인다. 또 출산과 육아, 간병 등과 같은 이유로 재택근무 및 모바일 워크 등 탄력근무 제도를 지원한다. 

이 같은 사내문화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과 2016년 GPTW(Great Place to Work·일하기 좋은 기업)코리아 주관으로 열린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시상에서 기업 및 기관 부분 본상을 2년 연속으로 수상하기도 했다. 

오 파트너는 "제품이나 기술만을 이야기하는 회사에 기업문화까지 더해지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며 "즐겁게 회사 일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제품과 기술은 뛰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내 기업에 이 같은 사내문화가 많이 전파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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