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병 로봇 시장 규모 전년 대비 316.7% 성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ㆍ과학기술정보통신부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지난해 11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혁신성장을 위한 사람 중심의 4차산업혁명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의료, 제조, 교통 등 총 12개 분야에 4차산업기술을 도입해 산업의 생산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질적인 사회문제를 해결해 삶의 질을 높이고 성장동력으로 연결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었다. 

그 중 눈여겨 볼 것은 '복지분야'다. 위원회는 올해부터 노인·장애인 대상 간병로봇을 개발하고 재활병원·요양시설 등에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는 2020년까지 치매환자의 낙상·실종 방지 등 안전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 일본 개호 시장 증가추세…일본 정부 "간병로봇 효과 검증, 개호보험 보수에 적용할 계획"

지난해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개호(옆에서 돌봐줌, 간호) 시장 규모는 2014년 9.5조엔(약 90.3조원)으로 추산되며 후생노동성에 의하면 개호보험료를 받고 있는 인구는 606만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분위기에 유통·경비·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기업이 개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어 해당 산업은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OTRA 자료에서 인용한 야노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일본 간병 로봇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16.7% 성장한 34억엔에 달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도 현장에 투입된 간병 로봇의 효과를 검증해 개호보험 보수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일본 정부의 지원도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간호 로봇 로베어. 사진=Riken


■ 日, 간병 로봇은 이미 연구 중…화장실 예측 로봇 개발 목표 

현지 시간으로 6일, 주요 외신들은 일본에서 개발된 '간병 로봇'의 소식을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고령화 사회가 지속되면서 37만명의 보모가 부족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2020년까지 기한을 설정하고 기술을 통해 인력 부족을 해소하는 방법을 도모하고 있었다. 

일본산업기술종합연구소 히로히사 히로카와 박사는 이러한 부담을 덜어주고 몸이 불편한 노인들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간병 로봇'을 개발했다. 

우선 개발자들은 노약자들이 침대에서 휠체어로 이동하는 것을 돕거나 욕조에 들어가는 것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로봇장치를 생산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부가 로봇 장치에 대한 적용범위가 넓어지면서 환자들이 화장실을 사용해야 할 시기를 예측하는 로봇 등을 개발할 것을 다음 목표로 두고 있다. 

히로히사 히로카와 박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로봇이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어려움을 부분적으로 해소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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