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만5천851가구 공급…서울·수도권 전체 65%
부동산 규제·올림픽 이슈·설 연휴 피해 분양

▲ 과천 위버필드 단지 투시도. 자료=SK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설 연휴 이후 봄 분양시장이 시작되는 3월 본격적인 분양대전이 펼쳐진다. 지난 2000년 이래 최대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등 정부 규제 기조와 설 연휴 이후 분양 성수기에 공급하려는 건설사들의 시기적 계산에 맞춰 공급 물량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 가구 수는 7만5천851가구다. 이는 2000년 이후 월별 최대 물량이던 2015년 11월(7만1천848가구 분양) 기록을 넘는 수치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전체 물량의 65%인 총 4만9천283가구가 분양된다. 경기도가 3만3천518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1만1천872가구, 인천 3천893가구다. 지방에서는 충남이 6천117가구로 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이어 ▲충북 5천114가구 ▲부산 3천884가구 ▲경남 2천756가구 ▲광주 2천623가구 ▲대전 1천782가구 ▲전북 1천615가구 ▲강원 1천578가구 ▲대구 682가구 ▲전남 417가구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1∼2월 전국적으로 유례없는 강추위가 계속됐고 2월에는 올림픽과 설 연휴가 끼어 있어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늦추다 보니 3월 '역대급' 물량이 공급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3월에는 강남, 과천 등 인기 지역에 분양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남권에 알짜배기 분양이 예고돼 있어 관심이 쏠린다. 개포주공8단지 공무원아파트 재건축 단지와 논현 아이파크, 서초우성1차 재건축(가칭) 등이다.

개포8단지 재건축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5개동 1천966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천690세대(전용 63∼176㎡PH)가 일반분양된다.

HDC아이앤콘스가 강남구 논현동 강남YMCA 부지에 짓는 논현 아이파크는 지하 5층∼지상 최고 19층 2개동 29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는 전용 47∼84㎡ 99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26∼34㎡ 194실이다.

삼성물산이 분양하는 서초구 서초우성1차 재건축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동 전용 59∼238㎡ 1천317가구 규모로 이 중 23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경기도에서는 재건축 물량이 밀집된 과천과 소사∼원시선 개통 호재를 앞둔 안산에서 분양대전이 펼쳐진다.

SK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은 과천시 원문동 2번지, 별양동 8번지 일대에 '과천 위버필드'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21개동 전용 35∼111㎡, 2천128가구 규모로 이 중 51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림산업은 안산시 군자 주공 7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선부광장'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6층 7개동 전용 49∼84㎡ 719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240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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