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남북개선 등 화두로 'GM공장폐쇄' 지역경제 위축 우려
최저임금 인상여파 일자리 감소, 민생 우선하는 정치보복 등 질타

▲ 사진=왼쪽부터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설 연휴를 맞이한 각 정당의 현역 의원들은 해당 지역을 누비면서 민심에 귀 기울였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의원들은 18일 일간투데이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설 연휴 민심을 전했다. 전반적인 민심 분위기는 GM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지역 경제 위축 등 경제 문제와 평창올림픽 등이 주된 화두였다.

다른 한편으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출현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났다. 이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이면서 인천 남동을 지역구 의원인 윤관석 의원은 명절 기간에 인천 터미널 귀성인사를 시작으로 전통시장, 공공기관 등을 방문했다. 윤 의원은 "대체로 민심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통한 조속한 경기회복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면서 "주된 화제거리는 스켈레톤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 선수, 징역 20년 선고 받은 최순실, 검찰의 다스 수사 등이었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갑이 지역구인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GM 군산공장 폐쇄로 날벼락을 맞아 지역경제가 퇴보한 것에 대해 우려가 크다"고 지역 민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크다. 아직도 지역경제는 좋지 않아서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가장 관심이 크다"면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는데도 일자리 문제, 최저임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비판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직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비판보다는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충남 홍성·예산군이 지역구인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서민·중산층에서 민생을 외면하고 오로지 정치보복, 보여주기식 정책, 안보위기 초래 등 정부의 정책 실패에 대한 질타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홍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폭탄인상으로 영세자영업,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경영악화를 불러 일자리와 소득감소로 이어지고 있는데 대한 비판여론이 많았다. 역대 최악의 청년실업률과 세 번 도전 끝에 유치한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 동두천시·연천군이 지역구인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설 명절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최저임금 인상여파로 소상공인들은 더 힘들어졌고, 일자리가 불안해서 미래도 불투명하다고 하소연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런 때 문재인 정부가 경제문제를 속시원히 풀지도 못하고 국가적인 행사인 올림픽에서조차 북한에 끌려다니는 정부를 보니 한숨만 나왔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야당이 더 분발해서 시민들이 웃을 수 있는 경제·안보·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격려해주는 분들도 많았다"고 소개했다.

전북 군산이 지역구인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은 "군산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지에 이어 설연휴 직전 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파산직전이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지역 현안을 이야기했다.

또한 바른미래당 출범에 대해서는 "기대가 크다"면서 "바른미래당이 거대 양당의 폐해를 극복하고 이념·지역을 뛰어넘는 정당으로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평가를 받을 것인지와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도 관심사항이다"고 언급했다.

광주 북구갑이 지역구인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바른미래당과 결별을 한 것은 보수야합을 막아낸 것이 라며 크게 칭찬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반면 소상공인 중심으로 경제 문제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었다"면서 "특히 지난 정권에서 호남 경제가 초토화됐는데, 이번에도 GM 군산공장 폐쇄나 금호타이어 매각 실패 등 일자리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걱정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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