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원산지·종류 다양해졌으나 가격만족도 낮아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며 수입 와인 판매가 늘고 있지만 가격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1월 3일부터 8일까지 수입와인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20대 이상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선택다양성 만족도'는 7점 만점 기준 5.26점으로 가장 높았으나 '가격만족도'는 4.69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근 수입와인 원산지는 기존의 칠레,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호주, 스페인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레드와인 뿐 아니라 화이트와인과 스파클링와인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또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혼술(혼자 마시는 술)',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기존 750㎖ 보다 작은 300㎖대 소용량 파우치, 컵 제품 등으로 용량이 다양화 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그러나 다른 품목과 비교했을 때 수입가격과 판매가격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지난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수입와인의 평균 수입가격과 판매가격의 차이를 조사한 결과, 레드와인이 평균 11.4배, 화이트와인은 평균 9.8배로 생수(6.6배)와 맥주(6.5배), 마요네즈(4.0배) 등 품목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수입와인의 수입가격 대비 판매가격이 높게 책정된 이유에 대해 소비자원은 세금과 운송 및 보관료, 임대료 및 수수료, 판매 촉진비, 유통마진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원은 "수입와인의 수입가격 대비 판매가격이 높게 책정된 이유는 세금과 운송 및 보관료, 임대료, 수수료, 판매촉진비, 유통마진 증이 주요 원인"이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중소수입사들의 시장 참여 확대 등 가격 경쟁 활성화를 위한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관계 부처에 관련 내용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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