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사외이사제도·주주소통위원 제도 신설…내부 견제 강화·주주소통 확대 약속
J&W파트너스와 SK증권 주식매매계약 체결…고용 안정성·향후 성장·발전 등 종합적 고려

▲ 주식회사 SK가 5일 이사회를 열고 대기업 지주사 최초로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을 의결했다. 지배구조에 대한 정보제공을 확대하고 경영투명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장동현 주식회사 SK CEO. 사진=SK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주식회사 SK가 5일 이사회를 열고 대기업 지주사 최초로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배구조에 대한 정보제공을 확대하고 경영투명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기업지배구조헌장에는 주주의 권리와 함께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책임 등 기업지배구조 정보가 명문화돼 일반 주주들도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SK관계자는 "그동안 주주총회 분산개최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주주친화경영을 선도해왔다"며 "이번 헌장 선포를 통해 의지를 다지고 주주들과의 소통확대를 약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K는 헌장을 통해 선임사외이사 제도와 주주소통위원 제도를 신설했다. 선임사외이사란 사외이사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역할로 사외이사의 독립성 보장 및 견제 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SK는 지난 2016년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만들어 지배구조 선진화를 실천하고 있으며 선임사외이사제도 신설을 통해 주주권익보호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주소통위원제도는 사외이사 중 1인이 주주소통위원을 맡아 주주 및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화와 권익 보호 활동을 하게 된다. 기업지배구조헌장은 추후 SK 홈페이지에 공개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SK는 이날 보유 중인 SK증권 지분(10%) 매각을 위해 J&W파트너스와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가격은 515억원이다.

SK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에 따라 지난해 8월 케이프컨소시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불확실성에 따라 기존 계약을 해제하고 J&W파트너스와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J&W파트너스는 국내외에서 금융회사를 포함한 다양한 M&A 경험을 보유한 전문 PE 운용사다.

J&W파트너스는 SK증권 지분 인수 이후 기존 임직원에 대한 고용 보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주주가 변경되더라도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통해 혼란을 최소화하고 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임직원 고용 안정과 SK증권의 성장·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되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향후 J&W파트너스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 완료되면 SK증권 지분 매각 절차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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