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고어택스·니트·스웨이드 등 손세탁·세탁기로 집에서도 관리 가능

▲ 패션업계 관계자는 8일, 관리하기 까다로운 겨울 옷들과 '안전이별' 하기 위해서는 각 소재에 따른 세탁법과 관리법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네파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날씨가 제법 훈훈하다. 지난 겨울 동안 내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줬던 옷과 작별 인사를 나눠야할 시간이 왔다는 신호다. 열풍을 일으켰던 롱패딩과, 방수·방풍·투습 등 다양한 기능의 고어텍스, 울 소재 니트 및 스웨이드 까지 소재도 다양하고 부피도 큰 겨울 옷, 어떻게 관리해야 올 겨울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

패션업계 관계자는 8일, 관리하기 까다로운 겨울 옷들과 '안전이별' 하기 위해서는 각 소재에 따른 세탁법과 관리법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잘못 세탁할 경우 옷이 줄어들 수 있고 기능성 소재의 경우 기능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부피가 상당한 롱패딩부터, 냄새가 쉽게 배고 잘 늘어나는 니트 까지 겨울옷은 관리하기 까다롭다는 편견이 있다"며 "그러나 각각 소재에 맞는 세탁법과 보관법만 잘 지켜줘도 세탁소에 갈 필요 없이 집에서 옷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롱패딩, 평상시 오염부위 먼저 관리

이번 겨울은 최강한파로 국내에 롱패딩 열풍이 불었다. 롱패딩은 이름처럼 길이도 길고 내부 충전재가 풍부해 보관에 더욱 신경써야한다.

먼저 평상시에 오염된 부분을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울샴푸를 칫솔에 묻혀 오염부위만 닦아내고 화장품이 잘 묻는 목 부위는 클렌징 워터로 두드려 닦아낸 후 물로 살짝 헹군 뒤 말리면 된다.

햇빛에 말리면 모양이나 소재가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건조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말려야 한다. 건조 중에는 손이나 신문지를 이용해 가볍게 두들겨 패딩의 풍성함을 복원해준다.

보관할 때는 신문지를 사이에 깔아주면 습기 제거와 방충 효과에 도움이 된다. 거위털이나 오리털이 충전재로 들어간 롱패딩의 경우 좀벌레가 생길 수 있으니 방충제도 함께 넣어두면 좋다.


■고어텍스 소재 의류, 따뜻한 물에 전용세제 사용

고어텍스는 방수·방풍·투습 기능을 갖춘 기능성 소재로 아웃도어 제품뿐 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착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에도 적용돼 있다. 기능성 소재라고 하면 막연하게 세탁 전문점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집에서도 손쉽게 세탁할 수 있다.

세탁 전 지퍼와 벨크로, 단추를 모두 잠궈 40℃의 온수에 액체 타입의 아웃도어 전용세제 또는 울샴푸를 풀어 세탁한다. 손 세탁과 세탁기 모두 사용 가능하며 손 세탁을 할 경우 비비지 말고 조물조물 세탁해 세제가 남지 않도록 여려 번 헹구어주면 된다. 세탁기를 이용할 경우, 세탁망에 넣어 표준코스에서 단독세탁을 하면 된다. 표백제나 섬유유연제 사용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지양한다.

세탁 후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 말린다. 드럼 건조기 이용시 표준모드로 약 50~60℃에서 20~30분 간 건조하면 된다. 드럼 건조기로 말릴 수 없을 경우, 건조된 옷을 옷과 다리미 사이에 흰 천을 깔고 약하게 (중간 온도 유지·스팀 사용 금지) 다림질을 하면 좋다. 의류 표면의 발수처리가 기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세탁이 완료된 고어텍스 제품을 장시간 접어서 보관할 경우 접은 부위에 압력이 가해져 옷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옷걸이에 잘 걸어 보관하면 된다.


■울 소재 니트, 세탁시 레몬즙 넣어주면?

울 소재의 니트나 카디건은 섬유 특성상 냄새가 쉽게 배고 먼지가 잘 달라붙기 때문에 평소에도 먼지를 자주 털어주고 세탁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세탁 전 보풀이 난 부분을 보풀제거기나 테이프를 이용해 없애 준다. 단추가 달린 경우 옷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모두 잠근 후 세탁해야 한다. 30℃의 미지근한 물에 울 전용 세제를 풀어 니트를 넣고 5분 정도 손 세탁해준다. 헹굴 때 레몬즙을 살짝 넣어주면 보풀이 일어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세탁이 끝나면 비틀어 짜는 대신 접어서 꾹꾹 짜주면 된다.

세탁 후 건조대에 말리기보다 옷 모양을 잡아서 그늘에 말리는 것이 좋다. 물을 머금은 니트가 한 쪽으로 쏠려 마르게 될 경우 모양대로 처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보관을 할 때는 습기 방지를 위해 신문지를 사이에 끼워 보관하거나 통풍이 잘 되는 여유로운 공간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 스웨이드 소재 의류, 전용 스프레이와 브러쉬로 얼룩 예방

부드러운 질감의 스웨이드 의류는 양이나 송아지의 가죽 뒷면을 부드럽게 손질한 가죽소재로 이루어져 있다. 소재 특성상 수분에 노출되면 표면이 뻣뻣해지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세척 방법은 스웨이드 전용 세척 제품을 골고루 발라준 후 오염 부위를 문질러 제거해주면 된다. 젖은 수건을 이용해 세척제를 닦아내고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면 된다. 전용 브러쉬를 이용해 정리해주면 스웨이드 특유의 결을 살릴 수 있다.

스웨이드 전용 스프레이를 활용하는 것도 팁이다. 전용 스프레이를 뿌릴 경우 스웨이드에 영양을 공급해줘 윤기가 나며 코팅막을 씌워 방수 처리를 해주기 때문에 얼룩을 예방할 수 있어 오랫동안 착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관할 때는 습도가 낮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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