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측정시설 사진
[일간투데이 김진수 기자] 순천시는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답게 '미세먼지 걱정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254개소 공기청정기 설치, 초중고 77개소 방진망 설치

순천시는 어린이집 254개소에 공기청정기, 초중고교 77개소에 방진망을 설치·지원한다. 면역력이 부족해 미세먼지에 대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는 우리 지역의 영유아 및 학생들이 쾌적한 실내에서 마음껏 뛰어 놀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어린이집 개소당 5~6개의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총 사업비 4억 1천600만원으로 월 임대료 2만 5천원을 100% 시비로 지원해 공기청정기의 위생적인 유지, 관리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순천 전 초중고교에 방진망을 설치해 학생들의 건강을 지킨다. 방진망은 미세먼지의 90~95%를 차단한다.

■어린이 통학차량 LPG차 전환,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교체비 지원 등 시행

노후된 ‘어린이 통학차량’을 LPG차로 전환시 5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는 21대(1억 500만원)를 지원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부분 경유를 연료로 하는 통학차량을 LPG차로 전환을 유도함으로써 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기대해본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최대 3배 정도까지 호흡량이 많아서 대기오염물질에 3배 가량 더 노출이 돼 건강에 취약하다고 한다.

취약계층이 가정용 일반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 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한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시행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미세먼지 저감 시민 원탁토론회'를 통해 시민이 직접 제안한 의견이다.

노후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미세먼지 주 원인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약 77% 감소하고 에너지 효율은 11% 더 높아져 미세먼지 저감과 연료비 절감(연간 9만 6천원) 이라는 두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기자동차 및 충전인프라 확대,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민선6기 공약으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확대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구입시 1대당 최대 2천80만원을 지원하며, 올해 충전소를 15기 추가로 설치해 전국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대비하고 관광객 1천만명이 찾아 와도 시내 어디서나 충전 걱정 없이 운행하고 관광할 수 있도록 주요 관광지인 ▲순천만국가정원 ▲드라마촬영장 ▲낙안읍성과 도심 공영주차장 등에 40기의 급속충전기가 설치 돼 있으며, 올해는 송광사 주차장 등에 15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서울·대구 등 대도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가 등록된 순천시는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 추진한다. 지난해 452대의 노후경유차를 폐차했으며, 올해는 700대로 확대해 폐차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2005년 이전에 제작된 총중량 2.5톤 이상의 노후경유차를 조기에 폐차할 경우 차종과 년식에 따라 165만원(3.5톤 미만)에서 770만원(3.5톤 이상)의 상한액 범위에서 지급되며 저소득층의 경우 10%를 추가해 지원한다. 예산이 소진 시 사업이 종료되므로 대상차량 소유 시민들은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

■대기오염자동측정망 확대 구축 및 실시간 정보 제공

순천시 관내에는 도시의 대기오염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대기오염자동측정기 4기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조례동 사거리와 신대지역 가산터널 앞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표출된다. 올해는 인구가 밀집된 신대지구의 학교 부근에 추가로 1기를 설치할 계획 중이다.

시민들이 대기오염 주의보 발생 상황을 신속히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 및 오존 주의보 발령시 문자메시지 전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순천시민 누구나 시 환경보호과(749-5498)로 신청 가능하며, 스마트폰에서 '우리동네대기질' 이라는 어플리케이션 설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기오염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미세먼지 대응 생활수칙을 노인,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게 직접 알리는 시스템을 구축해 영유아시설 257개소, 노인복지시설 28개소, 이통장, 학교, 병원, 사회단체장 등 500여 개소에 FAX로 미세먼지 대응수칙을 직접 발송한다.

■지속적인 시민 참여를 위한 우수 녹색아파트 경진대회 개최

올해는 자발적인 시민 참여와 주민 자치 의식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 '우수녹색아파트'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관내 100세대 이상 124개의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주민들의 녹색생활 실천에 대한 활동 경진대회를 개최해 최고 1천만원에서 400만원까지 인센티브를 지급하게 된다.

시민의 약 60%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공동주택의 자발적인 참여는 비산업 부문의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높으며, 탄소포인트제 가입률, 전기·수도·도시가스·음식물쓰레기 감축률과 주민의 녹색생활 실천 활동을 경진대회를 통해 평가·시상하게 된다.

■촘촘한 도시숲 조성, 온누리자전거 이용으로 자가용 사용 자제 등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소규모 공원, 실내외 정원, 가로 녹지, 주민 참여숲 등을 만들어 나간다. 올해는 주민 참여숲 10개소 등 숲 조성에 15억, 가로 녹지 조성에 32억원을 투입하고 사계절 푸른 도시 숲을 조성해 열섬현상까지 잡겠다는 계획이다.

숲은 나무줄기, 가지 그리고 잎의 미세구조를 통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중 미세먼지를 흡수하거나 흡착해서 농도를 낮추는 보이지 않는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1ha의 숲은 연간 168k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도시 열섬화 현상도 완화해 여름 한낮 평균기온을 3∼7℃ 낮추는 효과가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 숲의 미세먼지는 도심보다 평균 25.6% 낮고, 초미세먼지도 평균 40.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 인프라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올해는 8억 6천만원의 사업비로 자전거 도로를 정비하고 온누리 자전거 확충 할 계획이다.

시는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동차 배출가스,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과 비산먼지를 일으키는 공사장에 대한 수시점검을 강화하고 배출기준을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줄이기에 시민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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