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용근로자 비중 1993년 이후 24년만에 전국 추월

[일간투데이 김점태 기자] 부산의 고용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가 밝힌 상용근로자 비중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취업자중 1년 이상 계약기간 등에 해당하는 상용근로자 비중이 1993년 이후 24년만에 전국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부산은 높은 고령인구비중과 생계형 업종인 도소매·숙박음식 등의 종사자가 많은 산업구조로 인해 전체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이하, 상용비중)이 전국대비 낮은 실정이었다.

이러한 상용비중은 해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증가되긴 했으나 2013년까지는 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치를 보여 2013년에 전국과의 비중격차가 무려 4.3%p까지 벌어졌다.

이후 2014년을 전환점으로 전국과의 격차가 급격히 감소현상을 보이다가 지난해 드디어 부산의 상용비중이 전국보다 0.1%p 높은 50.3%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계속돼 금년 2월에는 부산의 상용비중이 53.0%까지 올라 전국보다 0.5%p 높아졌다.

상용비중의 변화는 부산의 고용환경이 개선 됐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는 직업별 취업자 비중에서도 상용비중 격차가 가장 컸던 2013년과 2017년을 비교시 해당 기간 동안 관리자·전문가·사무종사자는 7만2천명 증가돼 전체 취업자 중 이들의 비중이 34.3%에서 38.3%로 4.0%p증가됐다.

반면, 도소매·숙박음식 등으로 구성된 서비스판매 종사자와 조립·단순노무 등의 종사자는 5만7천명, 4.0%p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부산의 고용환경에 산업구조 개편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직업요인에 의한 부산의 순유출 인구는 2013년에 1만 3천366명 이던 것이 2017년에는 7천561명으로 5천805명 43.4%가 줄었다.

특히 전체 순유출 인구 중 20대의 비중이 2013년에는 38.8%(6천868명)를 차지하였으나 2017년에는 19.9%(5천642명)로 줄어들었다. 부산고용의 산업구조 개편이 부산의 젊은이들이 직업을 찾아 외지로 나가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의 고용환경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산업구조 개편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부산의 미래인 젊은 청년들이 더 이상 직업을 찾아 외부로 가지 않아도 되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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