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감형 AI 계승·발전, 타 기기와 연동성 강화
삼성 갤S9 신작효과 하락 시점 전략적 선택…가격·디자인 소비자 소구가 관건

▲ LG전자가 다음달 2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웨스트(Metropolitan West)에서 LG G7 씽큐를 공개하고 3일에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도 공개행사를 연다. 해외 매체에 유출된 LG G7 씽큐 렌더링 이미지. 자료=안드로이드헤드라인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LG전자가 올 상반기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브랜드를 'LG G7 씽큐(ThinQ)'로 확정하고 다음달 대규모 출시행사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 상반기 출시되는 G시리즈에 자체 인공지능(AI) 브랜드인 싱큐 브랜드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다음달 2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웨스트(Metropolitan West)에서 LG G7 씽큐를 공개하고 3일에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도 공개행사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국내외 언론을 초청해 신제품 설명과 체험 행사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통상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1분기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 LG전자는 올해에는 지난해 출시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에 AI 기술을 접목한 LG V30S 씽큐를 지난 MWC2018기간에 내놓으며 스마트폰에 적용된 씽큐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 제품에는 다양한 음성 명령을 수행하는 '음성 AI'와 카메라의 편의성을 높인 '비전 AI'에 초점을 맞춘 '공감형 AI'가 탑재됐다.

LG G7 씽큐에는 기존 공감형 AI의 성능과 편의성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물론 다른 기기와의 연동 기능까지 강화된다.

외신을 통해 알려진 G7의 스펙을 살펴보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45 탑재가 유력하다. 전작인 G6는 구형AP를 장착해 소비자들의 신작 기대감에 못미쳤다는 반응을 받은 바 있다.

외관은 소비자들간에 호·불호가 갈리고 수율 문제에서도 비용부담이 있지만 최근 후발 중국업체들을 포함해 참여 기업들이 늘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X와 유사한 노치(스마트폰 상단에 섬처럼 돌출된 부분)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진다.

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LCD(액정표시장치) 2종을 내놓아 프리미엄 시장의 세분화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색상은 기존 라즈베리 로즈, 모로코 블루에 오로라 블랙과 플래티넘 그레이 등의 새 색상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OS(운영체계)는 안드로이드8.0(오레오), 3차원 얼굴인식, 6GB 램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금까지 스마트폰은 더 새로운 기능, 더 많은 기능을 채워 넣는데 집중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실제로 고객이 얼마나 편리하게 쓰는지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스마트폰과 가전에서 쌓아온 AI 기술을 집약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편리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투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과거처럼 삼성전자 프리미엄폰과의 직접적인 대결보다 독자적인 일정에 따라 삼성전자 갤럭시S9 신작효과가 약화되는 시점에 LG G7 씽큐를 내놓는 전략적인 판단을 한 것 같다"며 "전작인 G6보다 판매량이 늘것으로 보이지만 스마트폰 시장 전체의 업황이 과거보다 못한 가운데 가격과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 소구력을 얼마나 갖느냐가 판매량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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