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시세 80∼90%선…예비 청약자 관심 집중
정부 금융규제에 자금 부담…"내 집 마련 기회"

▲ e편한세상 금정산. 자료=대림산업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주택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무주택자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전세자금 수준으로 신규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는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주변 시세의 80∼90%선에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가 다음달까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6월 부산 최초의 민간참여 공공분양으로 선보인 '일광자이푸르지오'는 3.3㎡당 평균 965만원에 가격이 책정되며 저렴한 분양가로 인기를 끌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812가구 모집에 1만1천819명이 몰려 평균 14.56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공급한 '오금 공공주택지구2단지(보금자리주택)' 공공분양 아파트 역시 평균 72.84대 1이라는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로 마감했다.

이처럼 공공분양 아파트가 인기몰이를 한 데는 일반 아파트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2018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 거주자가 현재 거주 중인 전세 보증금과 매월 저축액 및 잉여자금을 모두 모은다면 아파트를 구입하는데 평균 7.3년이 소요된다.

보고서는 서울 내 아파트를 구입하기까지는 평균 20.7년, 특히 서울 강남의 아파트는 평균 26.5년 동안 생활비를 제외한 소득을 모두 모아야 구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 분양을 앞둔 공공분양 아파트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대림산업은 12일 부산시 북구 만덕동 만덕5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2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금정산'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어 대구도시공사가 5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노변동 수성알파시티 G2블록 일대에 '수성알파시티 청아람', 같은달 LH와 GS건설, 대우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고등동 270-7번지 일대에서 '수원고등 푸르지오 자이'를 공급한다. 또 LH와 GS건설은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S9블록에서 '과천 지식정보타운 공공분양'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금융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주택 구매를 앞둔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이라며 "공공분양 아파트는 통상적으로 주변 시세의 80∼90%선에 공급되는 만큼, 무주택자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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