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홈, 다양한 서비스 연동돼…국내 AI 스피커 업체들 긴장

▲ 구글홈 제품 모습. 사진=구글 공식 홈페이지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 구글의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으로 국내시장에 출시된다.

지난 15일 IT업계에 따르면 국립전파연구원 적합성평가 결과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홈'은 지난 6일, '구글홈 미니'는 10일 전파인증을 받았다.

전파인증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모든 휴대기기가 시판되기 전 정부로부터 거쳐야 하는 인증제도를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보통 전파인증은 국내 출시가 임박한 시점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빠르면 두 제품 모두 올해 상반기 내로 출시될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2014년 구글은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 '크롬캐스트'에 대해 국내 전파인증을 받고 약 2달 뒤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구글홈에 탑재된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한글판을 먼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으로 내놓으며 구글은 국내 시장 진출 의지를 보였다.

구글은 AI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각종 가전을 비롯해 플러그, 컨트롤러, 전자 잠금장치 등 약 1천500개가 넘는 기기와 연동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정식 출시가 확정되면 유튜브 및 각종 뉴스, 음악, 스포츠 중계 등 여러 서비스도 연동시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카림 템사마니 구글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AI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모바일 생태계가 바꿔온 것보다 앞으로 AI가 갖고 올 변화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AI 스피커 시장은 SKT·KT 등 통신사와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 업체들이 제품을 출시한 상태다. 여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구글이 본격적으로 국내 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든다면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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