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 관련해 직원 예방교육 실시…"17만5천여명 대상"

     
사진=연합뉴스, AFP PHOTO / HECTOR RETAMAL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인종차별 논란이 있었던 스타벅스가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17일(현지시간) 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일시적으로 8천여곳의 매장을 휴점하고 인종차별과 관련된 교육을 시행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두 명의 흑인 남성이 체포된 사건에 따른 후속조치다. 당시 이들은 주문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았고 매장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남성 2명을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이같은 사건이 일어나자 17일(현지시간)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은 체포됐던 당사자들을 만나 사과했다고 발표했다. CEO가 사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번에는 로스앤젤레스 스타벅스 매장에서 또다른 '인종차별' 논란이 제기됐다.

17일 미국 CBS 방송 등 외신은 매장 내 화장실을 사용하려던 한 흑인 남성이 거부당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 브랜든 워드(Brandon Ward)라는 이름의 남성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워드는 지난해 1월 물건 구매 전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매장 직원에게 화장실 비밀번호를 물었지만 직원은 거부했다. 물건을 먼저 구매하지 않으면 화장실을 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사지 않은 백인 남성이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을 목격, 직원에게 물었지만 매장 측은 워드를 쫓아냈다. 이러한 상황은 모두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촬영됐고 12일 필라델피아의 매장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어나자 워드는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지난 12일 필라델피아 스타벅스 매장에서 두 흑인 남성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사진=트위터(@missydepino) 영상 캡쳐


스타벅스는 다음달 29일 오후, 직영매장 8천여곳을 휴점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17만5천여명의 직원이 훈련을 받게 될 것이며 휴점으로 인한 라떼 판매 손실액은 약 2천만달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케빈 존슨은 지난 17일 스타벅스의 발표와 함께 "교육을 위해 매장을 폐쇄하는 것은 회사와 지역사회의 협력사들의 헌신을 필요로 하는 여행의 시작일뿐"이라고 언급했다.

두 차례 논란에 따른 CEO의 사과와 예방교육의 발표가 있었지만 '인종차별'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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