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점태 기자

개원 10주년을 맞은 국립부산국악원이 전통예술 일자리 창출을 위한 목소리를 높여 주목을 끌고 있다.

오는 20일 오전 9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전통공연예술 일자리 창출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된다.

이날 토론회는 전재수 국회의원을 비롯 서인화 원장(국립부산국악원), 손혜리 이사장(전통공연예술진흥원), 김미숙 교수(경상대무용과), 백소현 교수(영남대국악과), 박상희 사무관(문체부공연전통예술과), 백정림 과장(부산시문화예술과), 정달식 부장(부산일보문화부) 등 전통예술분야 교육·단체·기관 및 문화예술계 인사 12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상대적 어려움을 겪어왔던 부산·경남지역 전통공연예술분야 일자리창출의 선순환 구조개혁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개원 10주년을 맞은 국립부산국악원이 특별공연과 이벤트로 바쁜 가운데도 이번 토론회의 주축이 돼 국회로 가는 까닭은 무엇일까?

최근들어 몇 년간 부산·영남지역 대학교의 예술관련 학과가 소문도 없이 문을 닫는 진통이 거듭되어 왔다. 국·공립 예술단체의 일자리가 예술전공 청년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그를 반영하고 있다.

국립국악원이 발간한 2015년도 국악년감은 부산·영남지역 전통공연예술학과 졸업생이 550여명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으나 전공을 찾아 일자리를 찾은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국립부산국악원예술단의 경우, 정단원 80명이 연간 300여회의 무리한 공연을 계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상반기 정단원 채용은 한 명도 없었다. 비단 이곳만의 현실일까.

이러한 현실을 직시한 국립부산국악원이 개원1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외면받는 전통예술인 일자리 창출에 발벗고 나선 것. 지역 전통공연예술인 일자리 창출과 우리 전통문화 창달을 숙제로 안고 국회로 달려가는 국립부산국악원과 전통예술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문화예술의 상대적 빈곤이 갈수록 심해지는 현실에서 지역전통예술진흥이란 이름을 굳이 붙이지 않더라도 국회와 정부가 각별한 관심과 제도적 지원으로 전통예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마련에 힘써줄 것을 촉구한다.

그리하여 4차산업혁명 시대의 사회문화 변화에 따른 전통예술 인재육성과 민간·예술계·기관의 정보교류와 협력을 통한 선순환 구조가 하루속히 마련되기를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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