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우호적 가격 환경 불구하고 D램·낸드 출하량 감소에 기인
올해 인터넷 데이터 센터 서버향·모바일향 D램 수요·기업용 SSD 낸드 수요 낙관 전망

▲ SK하이닉스 로고.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 1분기 매출액 8조7천197억원, 영업이익 4조3천673억원, 순이익 3조1천213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 대비 각각 3%, 2% 감소했다.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유지됐으나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분기 D램 출하량은 서버 수요의 지속적인 강세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수요 약세와 2월 생산 일수 감소로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다. 반면 평균판매가격은 모든 제품군의 가격이 고르게 오르며 9%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 수요 약세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 하락했다.

올해 D램 시장은 밝을 전망이다. 글로벌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업체들의 투자 확대 속에서 서버용 제품 중심의 성장이 예상되고 모바일 제품 또한 스마트폰 시장 성숙에 따라 수요 성장은 둔화되겠으나 AI(인공지능)와 카메라 등 스마트폰 기능 강화에 따라 기기당 평균 탑재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D램 업체들의 신규 공정 비중 확대 및 생산량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될 관측이다.

낸드플래시는 기업용 SSD(Enterprise SSD)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체 SSD 수요의 절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제품은 고급형뿐만 아니라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128GB 용량의 낸드플래시가 탑재되기 시작하는 등 세트 업체들의 채용량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공급 측면에서는 업체들의 고적층 3D 제품 비중 확대로 공급 부족 상황이 전년 대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정 확대 적용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D램은 10나노급 공정 전환을 가속화해 PC와 모바일에 이어 서버와 그래픽에서도 적용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최근 IDC 고객으로부터 인증을 확보한 PCIe 기반의 제품을 시작으로 기업용 SSD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또한 72단 3D제품을 적용한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함께 다양한 인터페이스 및 폼팩터를 갖춘 소비자용 SSD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데이터 기반의 기술 발전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의 역할과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IT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완성도 높고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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