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감자 계약 재배농가에 '지능형 관수·관비 솔루션' 도입
IoT플랫폼·로라망 기반 ICT 적용해 농가 생산성↑·노동력 문제 해결

▲ SK텔레콤이 제과업체 오리온, 농업벤처기업 스마프와 지난 25일 경북 구미 오리온 감자 계약 재배농가에서 지능형 관수·관비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감자 재배농가 농장주가 스마트폰을 활용해 지능형 관수·관비 솔루션을 작동시키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SK텔레콤이 농업 벤처기업과 협업해 감자재배 농가에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 진출의 발판을 닦는다.

SK텔레콤은 제과업체 오리온, 농업벤처기업 스마프와 지난 25일 경북 구미 오리온 감자 계약 재배농가에서 지능형 관수·관비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유웅환 SK텔레콤 오픈콜라보센터장, 박상용 오리온 AGRO부문장, 채한별 스마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지능형 관수·관비 솔루션은 SK텔레콤과 SK텔레콤의 오픈콜라보 벤처기업인 스마프가 함께 개발한 노지재배용 스마트팜 기술로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을 활용해 온도·습도·강수량 등 작물 재배에 필요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필요한 물과 양분을 자동으로 산출해냄으로써 효율적으로 관리해준다. 또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원격제어도 가능해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텔레콤은 솔루션 운용에 필요한 ▲IoT 씽플러그(Thingplug) 플랫폼 및 로라(LoRa)망 네트워크 제공 ▲솔루션 구축 비용 지원 등을 담당하고 스마프는 ▲솔루션 구축 및 최적 알고리즘 개발 ▲솔루션 사용법 교육 등을 맡는다. 오리온은 ▲계약 재배 농가 선정 ▲씨감자 및 데이터 제공, 재배 기술 자문 등을 지원한다.

이로써 감자 재배 농가는 초기비용 부담 없이 솔루션을 도입해 노지재배의 고질적인 어려움이었던 급격한 기후·토양 변화 및 노동력 감소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생산량과 상품성을 향상시켜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또한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향후 농업 분야에서 자사의 첨단 ICT 기술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성공 사례 창출을 통해 글로벌 사업 모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오리온은 균일한 우수 품질의 감자를 안정적으로 수급함으로써 국내 생감자칩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고히 하는 한편 계약 재배농가와의 상생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스마프와의 협력은 SK텔레콤이 '트루 이노베이션(진정한 혁신·True Innovation)'이라는 브랜드로 시행하고 있는 오픈콜라보 활동의 결과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전시회 동반 참가 ▲솔루션 홍보 및 마켓 실현가능성 검증 ▲자사 로라망 테스트 베드 제공 등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왔다.

3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노지재배 농가에 대한 솔루션 제공뿐만 아니라 향후 적용 농가 확대, 솔루션 생성 데이터 공유, 글로벌 시장 진출 등에 대해서도 지속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유웅환 SK텔레콤 오픈콜라보 센터장은 "이번 오픈 콜라보 사례를 기반으로 우수 벤처기업들과 협력해 제2, 제3의 유사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 경제적 가치 창출과 더불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 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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