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디엠,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서 자율주행 시연행사 개최

▲ 2018 5월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 '도로 자율주행' 시연 유튜브 영상 캡쳐. 사진=NDM 공식 유튜브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3D 정밀지도와 센서가 탑재된 자율주행 전기차가 제주 서귀포시 중문 일반도로를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이 광경은 공중에 띄운 드론을 통해 자율주행하는 차량의 영상이 일반인들에게 중계됐다.

엔디엠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열린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자율주행 기술 시연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8일 밝혔다.

넥센테크의 자율주행 플랫폼 전문 자회사 엔디엠이 주관한 이날 시연회에서 서울대 스마트 모빌리티랩팀과 미국 미시간주립대 캔버스팀이 각각의 차량을 사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했다.

미시간주립대 캔버스팀은 정밀지도 기반의 2016년식 링컨 MKZ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미시간주립대 차량에는 3D 정밀지도 업체 '카메라(CARMREA)'의 기술을 탑재해 정밀지도상의 차선 위치와 지면의 높낮이, 주변 건물 및 시설물들의 위치 정보 등을 바탕으로 주행경로를 생성해 자율주행을 성공했다.

이번 시연을 위해 엔디엠은 지난 1월 미국의 자율주행 플랫폼 전문기업인 우모(UMO)를 통해 카메라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제주도 및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함께 자율주행 정밀지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달 시연 코스를 미리 도면화하고 데이터 후처리를 완료해 해당 데이터를 미시간주립대 연구팀에 전달했다.

서울대 스마트 모빌리티랩팀도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을 기반으로 센서 기반의 자율주행차량을 제작했다. 차량에 부착된 레이더(Rader), 라이다(LiDAR), GPS 등을 활용해 차량과 시설물 간의 거리, 차량 주변의 공간 정보, 현재위치 등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했다. 이 정보는 차량의 주행 모션과 주행 경로를 생성하는 알고리즘에 소스값으로 입력되고 이를 분석해 안전한 주행 경로와 움직임을 산출해 차량을 제어한다.

서울대팀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뒤편 도로를 통해 근처 주차장을 돌고 오는 약 5분 거리의 구간을 자율주행차량으로 시범운행했다. 차량이 출발한 후 자율주행 기능으로 바꿔 입력한 '크루즈 컨트롤 버튼'을 누르자 시속 20㎞의 속력으로 스스로 움직였다. 자율주행 중 운전자가 핸들이나 브레이크·가속페달 등을 조작하면 바로 자율주행 기능이 해제된다.

이날 시연 행사에는 서울대팀과 미시간주립대 연구 담당자들을 비롯해 국제전기차엑스포와 JDC 관계자,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엔디엠은 차량에 각각 6개의 카메라를 설치했을 뿐만 아니라 공중에 띄운 드론을 통해 자율주행하는 차량의 영상을 중계했다.

엔디엠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 관련 컨퍼런스는 실제 도로에서 활용되는 정밀지도 및 센서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마련했다"며 "자율주행차량은 정밀지도를 바탕으로 차량의 위치, 주변 환경정보, 넓은 범위의 주행경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센서 기술을 통해 갑작스레 벌어지는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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