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긴장이완시키는 'VR-바이오피드백 시스템' 공개

▲ 삼성서울병원 전홍진 교수(오른쪽에서 세번째)가 '바이오 코리아 2018'에서 'VR-바이오피드백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앞으로 가상현실(VR)을 통해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팀은 지난 10일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18' 행사에서 'VR-바이오피드백 시스템'을 처음 공개했다.

삼성전자, CJ 4DPLEX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 VR과 모션 체어를 결합해 우울·불안·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기존 VR컨텐츠가 주로 긴장을 유발하는 시뮬레이터, 격투, 레이싱과 같은 게임에 활용됐다면 이번에 선보인 VR-바이오피드백 시스템은 의학적으로 긴장을 이완하고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 도달하도록 돕는다.

숲과 바다 중 1개의 프로그램을 선택해 약 10분간 체험하면서 사용자 스스로 우울과 불안을 이완하는 연습을 하는 방식이다. 모션 체어 연동방식의 4D로 몰입감도 높였다.

또한 연구팀에 따르면 VR 활용시 가장 큰 걸림돌이던 어지러움증도 전홍진 교수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안과와 삼성전자 VR팀과 지난 3년간 어지러움 측정 및 임상연구를 진행하면서 상당 부분 해소를 했다고 전했다.

전 교수는 "앞으로 가상현실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우울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발전할 것 "며 "환자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도 일시적인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푸는데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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