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주인 몰라 피해보상 어려워
신설동, 드론 비행금지구역으로 불법 비행 가능성 높아

▲ 차량위로 드론이 떨어져 선루프가 파손된 모습. 사진=보배드림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서울 시내에서 드론이 추락해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생겼다.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지난 9일 주차장에 주차된 차 위로 드론이 떨어져 차량이 심각하게 파손됐으며 현재까지 드론의 소유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차주는 지난달 6일 신설동에서 드론이 떨어졌다는 경비의 연락을 받고 내려가보니 차량의 선루프는 완전히 파손됐으며 보조석 문은 찌그러진 것을 발견했다.

문제는 드론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이에 대한 피해보상이 어렵다는 점이다. 차주는 사고 직후 경찰에 신고해 과학수사대까지 조사에 나섰으나 성과가 없었다. 경찰 측은 지문이 하나 발견됐으나 조회가 되지 않아 드론 소유주를 찾을 수 없었고 CCTV영상도 확인했으나 드론 소유자의 얼굴이나 지인의 모습 등 쓸만한 영상이 없어 수사 종결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차량의 총 수리비는 250만원이 나왔으나 드론 주인을 찾을 수 없어 자비로 부담했다.

차주는 커뮤니티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드론의 고유 번호인 액션 캠 시리얼 번호를 확인하는 방법을 알아내 경찰에 추가 수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사고가 발생한 서울 신설동은 드론 비행이 금지된 구역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신설동을 포함한 서울 강북 지역은 대부분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된 상태다. 차량을 파손한 드론 주인도 허가받지 않은 불법 비행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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