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중국 '상하이 포럼'서 사회적 가치 창출 강조
글로벌 리더, '사회적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세션 참가, 관심 높아
최 회장은 축사에서 "세계는 지금 과학기술에 힘입어 갈등과 배고픔이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의 목전에 와 있는 듯 하지만 소득 양극화가 격심해지고 기초교육과 건강 서비스, 음식조차 제공받지 못하는 세계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기업들이 더 큰 사회적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SK는 올해를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뉴SK' 원년으로 선포, 경제적가치는 물론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이해관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혁신적 변화들을 꾀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SK의 모든 계열사와 구성원들은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두 축으로 하는 더블바텀라인(Double Bottom Line) 시스템 속에서 더 많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컴퍼니(Company)는 어원이 라틴어로 'cum(함께) panis(빵)을 나누어 먹는 사람'이라는 뜻"이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보아오 포럼에서 강조했듯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대학과 정부, 기업이 부(富)와 자원, 경험들을 우리사회와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가는 역할을 담당해 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가치 창출 담론이 상하이포럼의 핵심 의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담론들이 학계와 산업계에서 힘을 얻어가고 있다"며 올해 상하이포럼에서 사회적가치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상하이포럼에서 '사회적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같은 세션이 하루종일 열릴 만큼 사회적가치가 관심을 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이같은 관심을 반영해 28일에는 상하이 지역의 예술치료, 응급처치, 금융교육 서비스 관련 사회적기업을 글로벌 리더들이 직접 탐방하는 행사도 마련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변화하는 세상에서 아시아의 책임'을 주제로 열린 이번 상하이 포럼에는 쟈오양(焦揚) 중국 푸단(復旦)대 당서기, 린이푸(林毅夫) 전 세계은행 부총재, 왕신퀘이(王新圭) 상하이WTO사무자문센터 총재, 도널드 카베루카 전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 그래헴 T.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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