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 간 관세인상 등 치열한 전쟁, 대한민국은 어찌해야하나?

▲ 사진=게티 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G2(미국과 중국)간에 본격적인 무역전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미국 무역 대표부는 340억달러 규모의 818개 중국 수입품에 대한 25%관세 인상을 다음달 6일 발표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나머지 160억달러 규모의 284개 중국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인상은 7월 (Public Comment·Hearing 공청회) 거쳐 발효할 것라고 했다.

이에 맞서 지난 16일 중국이 동일한 규모의 관세인상 방침을 똑같이 두 단계에 걸쳐 다음달 6일과 그 이후 발표할 것라고 대응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촉발할 수 있는 우려가 증권가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NH투자증권 조연주 애널리스트는 18일 일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다만, 지난 4월 2일 발표한 1천 333개 품목에서 소비재가 일제히 제외됐고, 두단계에 걸쳐 진행된다는 것 그 자체가 협상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며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관세 인상은 소비재 중심이 아닌 산업재 중심이라는 점에서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거나 무역적자 금액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번 818개 관세 인상 품목이 소비재 보다는 산업재 중심이며, 최종재 보다는 부품이 중심이라는 점에서 미국향 중국 수출 감소에 따른 중국향 한국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미국 정부의 경우 단기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중국 외에 여타 국가로 부터 부품 조달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고 리스트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818개 품목 가운데 한국의 미국향 수출이 오히려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선박부품, 항공기부품, 철도용 차량부품, 고무제품, 회토류금속 등 중국 부품과 한국 부품의 대미 수출금액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품목의 경우 중국을 대신해 (美측이) 한국 부품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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