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가 전 세계 여성들의 워너비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분 좋은 소식이다. 메이크업의 강점은 성형으로 충족될 수 없는 숨겨진 1%의 매력을 찾아 개성을 충족하면서도 객관적 미의 기준에 맞춰 외모의 자신감을 업그레이드 해준다는 데 있다. K뷰티의 우수성은 순수함이다. 내추럴이 키워드다. 인공 화학성분 대신 인삼, 녹차, 알로에 등 식물성 성분을 사용한 자연주의,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과 제조기술, 다양하고 혁신적인 디자인 제품 출시 등이 꼽힌다.

이런 장점에 힙입어 세계 주요 상권 쇼핑몰마다 한국 화장품 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K뷰티 1세대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활발하게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K팝의 인기가 K뷰티를 이끌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아이돌그룹 등이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K스타일’을 따라 하는 모습이다. K뷰티의 해외 질주는 수출 실적에서 확인된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12년 이후 국내 총 수출증가율은 연평균 3% 안팎이지만 화장품 수출은 연평균 44%씩 고속 성장했다. 화장품 수출액 증가치가 잘 보여주고 있다. 2015년 2조1천928억원에서 2016년 4조8천486억원으로 1년 만에 100% 이상 급증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및 한한령(限韓令) 등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6조원에 육박한다. 최근 3년간 세 배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과제가 적잖다. 중국 시장 내 우리 기업의 점유율은 아직 1.4%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세계 3위의 거대한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우리 화장품의 진출이 더욱 확대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국 화장품 관련 법규 변화 등 환경 변화와 트렌드에 대한 철저한 시장조사 및 이에 맞는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또한 수출을 위해선 정부와 중소기업 간 협력체계 구축이 더욱 긴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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